주제 없는 글/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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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과 달 사이(間月), 간월재주제 없는 글/印 2019. 11. 26. 00:03
간월(間月), 달과 달 사이. 내 마음대로 붙여본 이름이다^—^ 막상 간월재에 올라가면 표지판에 간월(肝月)이라는 이름으로 소개가 되어 있기는 한데, 간월(澗月, 달빛 시냇물), 간월(看月, 달을 바라보다) 등등으로도 읽힌다니 부르는 이가 부르고 싶은 대로 부르는 거다. 영남알프스에 대한 로망을 간직(?)하기 위해서는 이러한 소소한 작명이라도 필요했으니, 주말을 이용해 1박 1일로 다녀온 곳은 영남 알프스, 그 중에서도 울주와 양산에 걸쳐 있는 간월산~신불산이라는 곳이다. 언젠가 영남(嶺南) 알프스라는 말을 귀에 접한 적이 있다. 그러다가 아주 짤막한 영상에서 드론촬영—드론촬영은 걷는 이의 시야각과 전혀 다르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된 간월재의 풍경에 매료되어 무조건 가봐야겠다고 생각했다. 마침 단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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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지바른 못(潭陽)주제 없는 글/印 2018. 3. 10. 22:16
아주 즉흥적으로 광주를 다녀왔다. 간만의 휴가를 이용해 그 동안 묵혀두었던 일들(치과 진료, 미용실 가기 등등)을 해치우고도 연휴가 이틀 남기에 그 중 하루를 할애해 광주를 다녀왔다. 목적지가 광주였던 것에 아무런 이유가 없던 것은 아니고, 그동안 말로는 얼굴 한 번 보자며 만나지 못했던 친구들을 만나기 위해 광주로 향했다. 광주는 이번이 두 번째 방문으로 이전에 왔을 때에는 광주를 전혀 둘러보지 못하고 잠깐 들르기만 했었다. 여하간 서대전역을 경유하는 오전 열차를 타고 광주송정역에 도착! 그냥 편하게 얼굴이나 보고 갈 생각으로 왔는데, 친구가 승용차까지 끌고 역에 마중나왔다;; 광주는 차 없으면 못 다닌다며.. 우리는 먼저 점심을 먹으러 창평으로 향했다. 개인적으로 국밥류를 좋아하는데, 광주에서 국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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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 길 줄게 새 길 다오~♬주제 없는 글/印 2018. 2. 25. 00:12
언젠가부터 금요일 퇴근길에 눈에 들어온 녀석, 서울로(路). 오랜만에 출사겸 서울역으로 향했다'~' 잠깐 인근에 일을 보고 나니 매직아워를 갓 넘겨 어둠이 깔리는 저녁이었다 서울역과는 인연(?)이 많다. 대학 졸업 이후 3년 넘게 대전을 오가기 위해 용산역과 함께 가장 많이 이용했던 역이기도 하고, 요새는 금요일마다 경의중앙선을 이용하느라 서울역에 들르고 있다. 서울역은 종착지로써 반갑다가도 출발지가 되면 아쉬운 애증 섞인 공간이다. 서울역 舊역사 그렇기는 해도 서울역 일대는 매번 거쳐가는 장소일 뿐 다른 일로 찾는 경우는 드물어서 이곳 지리가 익숙하지는 않다. 서울로로 올라가는 길을 찾기까지 좀 길을 헤맸다. 길도 길이지만 서울로로 올라갈 수 있는 진입로 자체가 많지 않은 것 같다. 서울역 버스 환승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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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래(東萊)주제 없는 글/印 2017. 10. 22. 23:50
근래 일하랴 공부하랴 여유없는 일상을 보내고 있던 중..잠시 기분전환(?)이라도 해야겠다는 생각에서 반나절 일정으로 부산을 다녀왔다.얼마나 얼토당토 않는 무모한 여행이었던가..=_=;;왕복 여섯 시간이 넘는 부산을 반나절로 여행한 것!아침에 스터디를 마치고 부산에 도착한 시각이 오후 세 시경, 노포에서 버스를 타고 서울에 도착했을 때가 세 시경(새벽)이었으니.. 20대 초반에도 이렇게 여행하진 않았던 것 같다..+_+(너무 힘듦ㅠㅠㅠ)사실 부산 방문의 가장 큰 목적은 영화제에 가는 거였고, 좀 더 여유가 된다면 전부터 꼭 가고 싶었던 범어사에 가고 싶었다.원래 추석 전부터 그렸던 더 큰 그림을 잠시 언급하자면 길었던 추석 연휴를 이용해 부산과 창녕 우포늪을 다녀오는 거였는데, 미루고 미루고 미루다 반나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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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내(春川)주제 없는 글/印 2017. 8. 18. 22:59
번갯불에 콩 튀기듯 5인과 함께 한 춘천여행! 카페 테이블에 마련된 화초 시원한 살구주스! 춘천에 온 게 얼마만이었던가..닭갈비 골목에서 닭갈비를 먹는데 포도주가 나왔다 와우..*-* 해저물녁의 소양호~ 그리고 붉은 노을 여기는 춘천 야구장! 이날의 백미는 천문대에서 본 별들이다!달, 토성, 직녀성, 은하수, 안타레스, 카시오페아, 전갈자리, 그리고 20년 가까이 직장생활을 해오던 평범한 아저씨가 별자리에 빠지게 된 사연까지...짙푸른 무더위에 시원한 이야기들을 담아냈던 춘천여행이었다;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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뚝도주제 없는 글/印 2017. 5. 1. 18:15
한강 나들이 오랜만이었다혼자 한강변에 간 적은 몇 번 있었지만, 아니면 전철 차창 너머로 한강을 바라본 적은 있었지만...누군가와 함께 한강에 온 건 정말 오랜 만이다그러고 보면 반포나 여의도에 나들이 간 적은 있어도 뚝섬유원지는 매번 지나치기만 했었다극악무도한 미세먼지만 아니었다면 최상이었겠지만 생각보다 기분전환이 되었다대단한 사진을 찍은 건 아니지만 기록으로 남겨본다 청담대교 상단 청담역으로 넘어가는 7호선 열차 한창인 철쭉 한강을 가로지르는 보트 노을미세먼지가 심한 날에는 뭔가 노을도 칙칙하다자전거를 타고 성수대교 쪽으로 갈 즈음에 노을이 정말 멋졌는데 사진을 남기지 못한 게 아쉽다 바람에 몸을 내맡긴 채 공중에서 자리를 떠나지 못하는 연(鳶) 하나 멀리 코엑스 건물우리가 자리 잡은 곳은 종합운동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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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 보다(望遠)주제 없는 글/印 2017. 4. 12. 23:31
망원렌즈로 망원동을 담아보았다.이기적일 정도로 줌인해서 사진을 찍는 것이 이번 출사의 포인트!!'~' 크레파스로 그린 그림 에스프레소를 마셔 보았다 아마도 가게명인 것 같은데... 햇살 내리쬐는 공원 놀이터 타투하는 곳인가..? 할아버지와 손자의 하굣길 보호수로 지정된 나이든 나무와 그 위 까치집까치의 꼬리만이 둥지밖에서 위아래로 살랑거리고 있었다 망원 한강공원바람이 더 거세졌다...그리고 한강에 갈매기가 사는 줄 처음 알았다"a" 선유도에도 벚꽃이 활짝 피었다 여의도를 바라보며 양화대교와 국회의사당, 그리고 가려진 당산철교배경의 뒷산은 관악산 한강을 가로지르는 송전탑 이날은 바람이 세서 가벼운 셔츠만 걸치고 나오기에는 추운 날씨였다 ' s ' 철쭉이 다음 차례를 기다리는 중 백목련더운 실외기 옆에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