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마일 사마일의 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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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 3. Buxoro |하우지나브 거리(Xavzi Nav ko'chasi)여행/2025 우즈베키스탄 2025. 5. 25. 10:49
* 이곳에 머물면서 느끼는 인지적 혼란은 이들이 쓰는 ‘글자’에서 비롯된 게 분명하다. 우즈베키스탄에 도착하자마자 이들의 글자가 ‘상당히’ 다르다는 건 알았다. 그러니까 이들이 키릴 문자를 쓰고 있다는 사실은 알았다. 문제는 이들이 키릴 문자만 쓰진 않는다는 점이었다. 공식적으로 오늘날 우즈베크어는 라틴 알파벳 표기를 따른다. 여전히 키릴 문자가 더 많이 쓰이고는 있지만, 라틴 알파벳이 자주 눈에 띄는 이유다. 한 걸음 더 나아가서 생기는 문제. 우즈베크어를 키릴 문자로도 적고 라틴 알파벳으로도 적는다는 것 뿐만 아니라, 러시아어를 키릴 문자로 적고 영어를 라틴 알파벳으로 적는 데서 오는 극심한 혼란이다. 키릴 문자를 전혀 읽을 줄 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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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 3. Buxoro |미르두스팀 거리(Ulitsa Mirdustim)여행/2025 우즈베키스탄 2025. 5. 24. 08:39
* 글의 제목에 부득이 건물 이름이 아닌 ‘길 이름’을 붙이게 된 건, 아주 난삽했던 이날의 동선 때문이다. 심지어 제목 속 도로명이 내가 들렀던 장소들과 반드시 일치하지도 않는다. 얼추 그 일대를 돌아다녔다는 의미다. 이곳의 지명을 잘 모르는 내가 편의상 취한 기록방법이니 그 기록 역시 난삽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럼에도 이런 무리한 기록법을 선택하게 된 것은, 첫째 하루 동안 있었던 긴 여정의 호흡을 끊을 뾰족한 방법이 없었기 때문이고, 둘째 너무나도 생소하고 이국적이었던 이 나라의 풍경을 지도 속 고유명사에서 다시 한번 음미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 이 날의 첫 행선지는 볼로하우즈 사원(Bo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