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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파] 중요한 건 쓸데없는 걸 많이 아는 게 아닙니다. 내가 모른다는 것을 아는 것이죠. 모르고 있다는 걸 모르는 것, 그게 가장 큰 병입니다.
—p. 33
[데니스 노블] 지금 현실적인 괴로움에 몸부림치고 있다면, 형이상학적인 질문을 하는 것보다 어떻게 하면 당면한 문제를 줄일 수 있는지 묻는 것이 훨씬 더 중요합니다. 그런 질문을 해야 즉각 도움이 되는 답을 얻을 수 있어요.
—p. 56
[도법] 그럼 부처님이 말하는 실재는 어떨까요? 바다와 파도는 분리될 수 없고 동시에 존재하는 거죠. 바다가 파도고, 파도가 바다고. 이걸 영원하다고 단정하면 파도의 의미가 없어지고, 허무하다고 단정하면 바다의 의미가 없어져요.
—p. 71
[도법] 이 세상의 모든 것은 이와 같은 두 가지 측면을 동시에 가지고 있습니다. 중요한 건 너와 내가 서로 독립된 존재이기만 한 게 아니라, 동시에 하나로 이어져 있다는 것, 결국 우리는 함께 살아야 한다는 거죠.
—p. 89
[도법] 불가에서는 이원론적인 사고방식을 지양하고, 불이(不二)의 사상을 토대로 논리를 전개합니다. 흔히, ‘같지도 않고 다르지도 않다’, ‘흑과 백이 하나도 아니고 둘도 아니다’라는 말로 표현되지요.
—p. 91
[데니스 노블] 모든 것은 그 자체로는 공허합니다. 모든 것은 다른 것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무언가 유의미한 것으로 태어납니다.
—p. 103
[도법] 삶이 평화롭고 행복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가장 첫 번째가 만족감이에요. 만족감을 느끼면 평화롭고 행복해집니다. 그러나 만족감은 억지로 채우고 싶다고 해서 채워지지 않습니다. 자꾸 엉뚱한 걸로 채우려고 하면 욕심만 커져버리죠. 진짜 만족감은 인생을 제대로 알 때 자연스럽게 느끼게 돼요.
—p. 208
[금강] 동양에서는 왼손을 체(體)라고 하고 오른손을 용(用)이라 합니다. 체용론은 사물을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에 대한 동양 철학의 아주 오래된 패러다임입니다. 체는 사물의 본체나 본질을 의미하고, 용은 사물의 작용이나 현상을 의미합니다. 동양 철학에서 체와 용은 분리되거나 대립하는 개념이 아닙니다.
—p. 230
[금강] 인생에서 좋은 때라는 건 따로 없습니다. 지금 이 순간을 온전하게 살아내는 것이 바로 가장 좋은 때이자 좋은 삶입니다.
—p. 245
[금강] 자신이 준 것만 따지는 사람은 불행하고, 받은 것에 감사할 줄 아는 사람은 행복합니다. 실제로 준 것보다 받은 것이 수백 배, 수천 배 많으니까요.
—p. 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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