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열왕기는 솔로몬의 통치에서부터 여호야긴이 바빌론으로부터 석방되는 내용까지를 다루고 있다. 솔로몬의 치세 이후 쇠락해가는 이스라엘에 대한 이야기가 상세히 다뤄지고 있다. 또한 예언자 엘리야와 엘리사가 등장하는 대목이기도 하다. 엘리야가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는 장면에서, 예루살렘을 여행하며 들렀던 엘리야의 동굴과 갈멜산, 그리고 보석 같은 지중해에 대한 기억을 더듬어 보았다.
열왕기에서는 이스라엘의 역사가 얼마나 지정학적인 영향을 많이 받았는가에 대해서도 잘 보여준다. 서쪽으로는 이집트, 동쪽으로는 앗시리아 또는 바빌론 등의 강대국에게 둘러싸여 있었기 때문에, 정치적으로 불안정한 합종연횡이 많이 이루어졌던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하나로 통치되던 이스라엘 왕국이 유다와 이스라엘의 두 국가로 나뉘는 등 복잡한 내부 상황으로 인해 국력이 약해진다. 결국 바빌론의 느부갓네살 치세에 예루살렘의 성전이 파괴되고, 이스라엘을 다스리던 통치자와 제사장, 귀족들이 바빌론으로 끌려가는 수모를 겪게 된다.
또한 이스라엘에서는 하나님이 아닌 이방신(神)에 대한 신봉도 성행했던 것으로 보이는데, 이 또한 여러 문물이 교차하는 이스라엘의 지정학적 특성과 샤머니즘적 신앙에 여전히 크게 지배 받고 있는 당시 사람들의 모습을 잘 보여주는 것 같다. [fin]
살아 있는 아이의 진짜 어머니는 아들 생각에 감정이 북받쳐서 말했다. “안됩니다, 주인님! 아이를 산 채로 저 여자에게 주십시오. 아이를 죽이지 마십시오!”
그러나 다른 여자가 말했다. “아이가 내 것이 될 수 없다면 네 것도 될 수 없지. 차라리 갈라 버리자!”
왕이 판결을 내렸다. “살아 있는 아이를 먼저 말한 여자에게 내주어라. 아무도 이 아이를 죽이지 못한다. 저 여자가 진짜 어머니다.” [왕상 3:26~27]
이스라엘 백성이 이집트에서 나온 지 사백팔십 년, 솔로몬이 이스라엘의 왕이 된 지 사 년째 되던 해 시브월 곧 둘째 달에, 솔로몬이 하나님의 성전을 짓기 시작했다. [왕상 6:1]
하나님께서는
아무도 볼 수 없는
어둠 속에 계시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 주의 보이지 않는 영원한 임재의 표시로
제가 이 훌륭한 성전을 지었습니다. [왕상 8:13]
“나 하나님이 지나갈 것이니, 너는 가서, 산 위에서, 하나님 앞에 주의하여 서 있어라.” 거센 폭풍이 산들을 가르고 바위들을 부수었으나, 하나님은 그 바람 속에 계시지 않았다. 바람이 지나가고 지진이 일었으나, 하나님은 그 지진 속에 계시지 않았다. 지진이 지나가고 불이 일었으나, 하나님은 그 불 속에 계시지 않았다. 불이 지나간 뒤에, 부드럽고 고요한 속삭임이 들려왔다. [왕상 19:11]
요아스가 제사장들에게 지시했다. “하나님의 성전에 들어오는 거룩한 헌금, 곧 의무적으로 바치는 헌금과 자원하여 바치는 헌금을 잘 계산하여, 성전 안에 파손된 곳이 있거든 그것으로 보수하시오.” [왕하 12:4~5]
하나님, 귀를 열어 들으시고 눈을 떠서 보십시오. [왕하 19:16]
'일상 > book' 카테고리의 다른 글
죽음과 오른손 (0) 2022.01.24 울분(鬱憤; indignation) (0) 2022.01.20 이 시대의 사랑 (0) 2022.01.09 김약국의 딸들 (0) 2022.01.08 달과 불(la luna e i falò) (0) 2022.0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