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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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고통과 우리의 고통일상/film 2019. 4. 27. 01:49
작년 초겨울부터 개봉을 기다렸던 영화다. 대단한 이유가 있었던 건 아니다. 영화를 보게 된 것도 카페에서 멍하니 책을 읽다가 바로 옆 영화관에서 이 영화가 상영되고 있는 것을 알고 상영시작 5분 전에 즉흥적으로 발권하여 본 것이다. 거의 일 년 가까이, 아무 생각 없이 책을 죽죽 읽어나가고 생각없이 영화를 보는 것이 주말의 유일한 낙이 되었다. 잡음으로 시끌벅적한 일상에서 유일하게 음소거를 하는 시간. 이 시간에 다른 생산적인 일을 할 수도 있겠지만 지금으로써는 무엇이 생산적일지까지는 생각이 미치지 못하는 것 같다. 영화는 지극히 사적인 이야기를 다루다가 결말에 이르러 대단히 사회적인 이슈를 다룬다. 이혼을 앞둔 제냐-보리스 부부는 아이가 느끼는 혼란과 고통에는 아랑곳하지 않고 자신들의 행복을 최우선 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