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2018 중국 北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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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ilogue. 베이징에도 봄은 올까여행/2018 중국 北京 2018. 12. 29. 00:20
중국은 두 번째 방문이기도 하고 이전에 들렀던 곳이 내륙의 간쑤성이었기 때문에 현 중국의 주춧돌인 도시를 탐방하는 것은 처음이다. 화교출신인 J를 안지 얼마 안 되어 중국에 대한 얘기를 했었다. 영어로 말하다보니 정제된 표현은 아니었지만, 내가 하고 싶었던 말은 중국은 경제적으로 성장했을지는 모르지만 정치적으로는 독재국가이며 민주주의를 탄압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J는 본국 출신은 아니지만 별로 듣기 좋아하는 기색은 아니었고 중국에는 중국에 걸맞는 정치체제가 있는 거라고 말했다. 익히 알려져 있다시피 고대의 정치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는 철인정치를 최상위의 정치형태로 두었고 민주정은 한참 낮은 수준의 정치형태로 여겼다. 사실 민주정치라는 것은 21세기를 살아가는 오늘날 가장 잘 통하는 정치체제일뿐 민주정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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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3 / 왕푸징 거리(王府井大街, Wángfǔjǐng)여행/2018 중국 北京 2018. 12. 13. 22:55
재래시장을 발견하지 못하고 차오양 역에서 되돌아가는 길 늦지 않게 숙소로 복귀 사람 마음이라는 것이 얼마나 간사한가. 팡차오디의 파크 뷰 그린에서 예술품을 보며 눈호강을 할 때에는 마냥 좋기만 했는데, 갑자기 피로가 몰려오니 돌아가는 길이 짜증스럽게 느껴졌다. 여기에 그럴 만한 까닭이 있기도 했는데, 팡차오디 일대를 떠날 때 잠시 차오양 역 인근의 재래시장을 들러볼 생각이었다. 아버지가 어딜 가든 재래시장 구경하시는 걸 좋아하시다보니―나 또한 그렇기도 하고―가오더 지도에 '시장(市場)'이라는 한자로 검색을 해보았는데 화살표가 차오양 역 일대를 가리켰다. 재래시장이 있을 만한 오밀조밀한 지도는 아니었지만 '상(商)' 자가 들어간 건물들이 많아서 그렇겠거니~ 하고 차오양 역으로 갔으나.. 막상 도착하고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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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3 / 파크 뷰 그린(侨福芳草地, Park View Green)여행/2018 중국 北京 2018. 12. 11. 20:09
스타벅스를 나서 파크 뷰 그린이 있는 팡차오디로:D 대여자전거가 제법 많이 보인다중국 휴대폰 브랜드인 오포(oppo)와 자주 헷갈렸던 대여자전거 오포(ofo) 여기는 잠시 살았었던 대전의 으능정이 거리를 떠올리게 하는 비주얼한자 표현이 참 많이 다르다 스타벅스에서 카페인을 충전한 뒤 다시 거리로 나선 것이 오후 두 시쯤 되었던 것 같다. 후통이 거미줄처럼 엮여 있던 구시가지와 다르게 신시가지에 해당하는 동부는 건물들도 멀끔하고 무엇보다 스케일이 어마어마하다. 아쉽게도 이번 베이징 여정에서 싼리툰은 가보지 못했지만, 여하간 베이징 동부(더 정확히는 동남부)에는 싼리툰과 비슷하게 Soho라는 이름을 달고 있는 복합 쇼핑몰들이 많다. 머얼리 눈에 보이는 파크 뷰 그린외관만 봐서는 약간 큰 규모의 유리건물로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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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 3 / 베이징 동부(金台夕照, Jīntáixīzhào)여행/2018 중국 北京 2018. 7. 23. 06:22
CCTV(중국관영방송) 사옥 개인적으로 여행을 다닐 때 아침 일찍부터 움직이는 스타일이다. 우리 아버지가 그렇다. 덕분에 오전에 자금성을 둘러보고 점심을 먹었는데도 반나절이 온전히 남았다. 자금성을 두 번째 방문한 끝에야 관람할 수 있었으니, 만리장성을 보러가려던 애초의 계획은 물건너 가버렸다. (설사 만리장성에 갈 수 있었다고 하더라도 연휴기간 중 베이징 인파를 봤을 때, 만리장성에 가지 않는 것이 더 나았을지도 모른다.) 여하간 점심을 먹으면서 아버지에게 둘러보고 싶은 곳이 있냐고 여쭤보았다. 베이징에 지어지고 있는 최고 높이의 빌딩, 중국존 맞은 편에서 바라본 CCTV 사옥 표준렌즈로 찍는데도 건물이 워낙 커서 한 번에 담기가 힘들다 아버지는 베이징에 대해 잘 모르시니 (물론 나도 첫 베이징 방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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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 3 / 육궁(六宮)여행/2018 중국 北京 2018. 6. 3. 00:05
육궁(Western Six Palaces) 진입 영수궁(永壽宮) 입구 자금성 서북쪽 #1 자금성 서북쪽 #2 태화전~중화전~보화전에 이르는 외조를 다 둘러본 뒤에 길은 자연히 건천궁으로 이어진다. 외조가 황제가 주관하는 특별한 의식이 행해지던 장소라면, 외조를 제외한 후궁 일대는 황족이 실제로 거주하고 생활하던 공간을 아우른다. 일단 자금성의 서쪽에 더 가까이 있어서 서쪽을 먼저 둘러보기는 했는데, 자금성 자체의 규모가 크기 때문에 나중에 동선을 체크해보니 자금성 동쪽 일부는 관람을 하지 못했다. 사실 서쪽만 해도 위치가 헷갈릴 만큼 여러 건물이 있다보니, 서쪽 또한 부분적으로는 둘러보지 않은 곳이 있었다;; 자녕문(慈寧門) 자녕궁(慈寧宮) 자녕궁(慈寧宮) 내부 자금성은 돌과 나무로 화려하게 지어올린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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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 3 / 천안문에서 외조(外朝)까지여행/2018 중국 北京 2018. 5. 29. 00:23
태화전(太和殿) 이튿날, 다시 한 번 자금성 입성 도전!!'a' 숙소를 나서며 왕푸징 일대 #1 왕푸징 일대 #2 왕푸징 일대 #3 베이징에 볼 것은 참 많지만, 아무리 그래도 자금성도 들어가보지 않고서 베이징을 다녀왔다고 할 수는 없었다...ㅠ 입장이 사전예약제로 바뀐 사실을 모르고 있던 게 내심 안타까웠지만 별 수 없는 노릇. 전날 숙소 직원에게 부탁해서 입장권 두 매를 예약하고, 표를 수령하지 못하는 불상사를 대비해 스탭에게 물어볼 수 있는 중국어 질문까지 직원에게 받아두었다. 이 과정에서 기억에 남는 건 직원이 표 두 장을 예매하기 위해 간단한 신상정보를 입력하고 알리페이로 결제하기까지 채 1분이 안 걸렸다는 점이다. 정말 예매를 하긴 한 건가 싶을 만큼 간단한 절차에 조금 당황스러웠다. 여하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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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 2 / 카오야(烤鸭)와 맥주(啤酒)여행/2018 중국 北京 2018. 5. 23. 22:25
둘째날 저녁 방문한 대약맥주(大跃啤酒) 첫날은 본의 아니게 역근처의 한국식당에서 저녁을 해결했고, 여행 둘째날 낮이 되어서야 카오야를 맛볼 수 있었다. 자금성 예매 건 이후 여행책자를 있는 그대로 믿어서는 안 되겠다고 판단, 차라리 가오더 지도상에서 평점이 좋은 식당에 가는 것이 훨씬 낫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해서 방문한 곳이 총원(崇文)구에 자리잡은 카오야 식당 다완쥐(大碗居)다. 나중에 친구 J에게 이야기를 들으니 베이징 시내에 오바마가 왔다간 카오야 식당도 있다는데 그곳이 어디인지는 모르겠고, 다완쥐라는 곳은 일반 프랜차이즈다. 베이징 시내에는 카오야 프랜차이즈가 여럿 있는 모양이었는데, 거리상 가장 가깝기도 하고 마침 총원 지점의 평점이 높아 직행했다. 11시 반에 도착해 좀 이른가 싶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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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 2 / 스차하이(什刹海, Shíchàhǎi)여행/2018 중국 北京 2018. 5. 22. 01:57
스차하이(什刹海; shíchàhăi)의 석양 중산공원을 빠져나오는 길 자금성의 서쪽으로는 미국과 캐나다의 국경에 위치한 오대호만큼 크지는 않지만 대략 여섯 개의 호수가 있다. 서해(西海), 남해(南海), 북해(北海), 전해(前海), 중해(中海), 후해(后海)가 그것이다. 분명 호수는 호수인데 호수가 크다보니 아예 바다라는 이름을 붙여 놓았다. 크고 작은 호수가 있기는 하지만 보통 아래에 모인 세 개의 호수가 북해 공원에, 위에 모인 세 개의 호수가 후해공원에 속하는데, 바로 이 후해공원 일대가 스차하이다. 베이징은 중국의 수도인만큼 개인적으로 또 방문하고 싶은 생각은 있는데, 첫 베이징 여행에서 스차하이를 가볼 생각을 하지는 않았다. 그보다는 베이징의 아이덴티티를 대표하는 천단, 천안문, 자금성(고궁박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