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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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한 나무의 씨앗일상/film 2025. 7. 20. 11:37
فیکوس رلیجیوسا درختی با چرخه زندگی غیرمعمول است. دانههای آن که در فضله پرندگان قرار دارند، روی درختان دیگر میافتند. ریشههای هوایی جوانه میزنند و تا زمین رشد میکنند. سپس شاخهها به دور درخت میزبان میپیچند و آن را خفه میکنند. در نهایت، انجیر مقدس به تنهایی روی پای خود میایستد. 무화과나무는 독특한 이야기를 가진 나무다.새가 남기고 간 씨앗이 다른 나무에 떨어지고공중에서 뿌리가 돋아나 땅으로 자란다.그러면 가지가 나무를 휘감아 숨을 막고결국 신성한 무화과나무는 홀로 남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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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앙의 지리학(Carbon Colonialism)일상/book 2025. 7. 15. 22:06
…자본의 도피라는 유령, 즉 과도한 규제를 가하면 브랜드가 해당 국가를 떠나버릴지도 모른다는 불안은 이 모든 의사결정의 이면에 항상 도사리고 있다. 정부는 해외 생산에서 발생하는 돈을 원하고, 브랜드는 개입주의적인 정부의 규제에서 벗어나길 원한다. 따라서 …글로벌화된 생산 공정에서 환경 관리는 두더지 잡기 게임이 된다. ―p.27~28전 지구적 규모에서 볼 때 추출은 수익성이 낮다. 바로 이것이 과거 식민 지배를 받았던 국가가 독립 이후 그 식민국을 따라잡기 위해 몸부림치는 근본적인 이유 중 하나다. 대부분의 식민지들은 추출을 중심으로 조직되었고 제국의 성장을 추동하는 원자재를 제국에 제공했다. …기본적으로 원자재를 수출하는 국가는 원자재를 가공‧제조‧재판매하는 국가보다 더 낮은 경제적 가치를 획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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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은 객관적인가일상/book 2025. 7. 12. 13:27
객관성의 유형 존재론적: 마음 독립성, 확정적 타당성, 통일적 적용 가능성 인식론적: 개인을 초월하는 판별 가능성, 불편부당성 의미론적: 진리 적합성 …객관성의 주요 측면은 대부분 중첩되며 또한 각각이 다른 측면과 온전히 양립 가능이긴 하지만, 그 관념들 중 어느 것도 다른 관념으로 전적으로 환원될 수는 없다. 그중 셋은 그 지향에 있어서 존재론적(ontological)이고, 둘은 인식론적(epistemic)이며, 하나는 의미론적(semantic)이다. 즉, 셋은 사물의 본성과 존재에 관한 것이고, 둘은 이성적 행위자가 사물에 대한 믿음을 형성하는 방식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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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타임, 경춘선일상/coffee 2025. 7. 11. 18:21
우연한 계기로 경춘선 숲길에서 열린 커피 축제에 다녀왔다. 평소 모르고 있던 축제인데, 올해로 3회차를 맞이한다고. 지하철역에서 삼거리까지 이어지는 4차선 차로를 통제한 자리에 경춘선 숲길에서 운영중인 카페와 로스터리, 커피 산지로 유명한 각국 대사관의 직원들이 부스를 차리고 방문객을 맞이하고 있었다. 커피용품, 커피와 관련된 골동품, 커피와 곁들여 먹기에 좋은 디저트, 그 외에도 개인이 만든 공예품 등 여러 부스가 알차게 들어서 있었다. 나는 그 가운데에서도 에콰도르 부스에서 일손을 돕고 있는 친구를 따라 행사에 갔다. 6월 초순임에도 벌써부터 그늘을 찾게 될 정도로 햇살은 뜨거웠다. 폐선된 철로를 헐고 조성된 경춘선 숲길은 비록 경의선 숲길에 비해 많이 알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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댜길레프의 제국일상/book 2025. 6. 26. 11:56
발레의 부상은 전적으로 댜길레프가 주도한 현상이다. 그는 세련된 취향에 약간의 술책과 다양하고 폭넓은 경영 기술을 추가했다. 어떠한 원형이나 전범(典範)도 따르지 않았다. …댜길레프는 어떻게 그 일을 해냈을까? …그는 일단 시류에 편승하면 즉시 고삐를 빼앗아 손에 쥐었다. 또한 일정한 예산이나 이사회도 없이 사업을 하면서 극장 흥행주 역할을 마치 신처럼 수행했다. 그의 천재성은 그야말로 실용적이었다. 필요한 인재를 발견해 불러들이고, 그들을 유능하게 만들고, 과실을 따먹었다. 그의 권위가 없었다면 어떤 일도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다. ―p.18~19 …컬러 잡지, 라디오, 텔레비전으로 대중적인 루트가 열리기 이전 시대에 댜길레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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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화에 대하여(On Weathering)일상/book 2025. 6. 23. 09:58
부재의 수가 증가하면 부재의 연결지점도 많아지고 통합적인 구조보다는 병렬적인 접합부가 늘어난다. …접합부가 늘어나자 자연의 영향을 직접 받는 건물 부위도 많아졌다. ―p.22 …더 많은 선택 가능성을 보장해야 할 대량생산 시스템이 실제로는 틀에 박힌 선택으로 이끌었다… ―p. …창조 행위란 건축가와 시공자가 자연의 힘을 예측하면서 작업하는 가운데 생기는 것임을 알 수 있다. 이렇게 해서 생긴 건물 표면의 밝은 부분과 어두운 부분의 대비는 건물 외관에 영구적으로 새겨지는 음영을 만든다. 빛과 어둠의 대비는 또한 뚜렷한 것과 모호한 것의 대립이며 실제와 가상 사이의 긴장이다. ―p.65 역설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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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험의 멸종일상/book 2025. 6. 20. 09:38
인간은 몸을 갖고 있고, 자신의 취약성을 인식하며, 매개된 경험과 매개되지 않은 경험 사이를 자주 오가고, 성찰을 위한 시간과 공간을 필요로 하며, 결국 유한하다. 반면 사용자 경험은 실체가 없는 디지털이고, 추적 가능하며, 데이터베이스화되어 있고, 항상 매개자가 있다. 사생활이 보장되지 않고 무한을 약속한다. ―p.16 경험에는 역사가 있고 그것은 우리 육체에 흔적을 남긴다. 소뿔에 들이받힌 투우사의 상처는 일종의 지식을 나타낸다. 출산 이후 생긴 튼 살은 인간의 몸이 할 수 있는 기적 같은 일들을 상기시킨다. 또한 ‘눈 밖에 났다’, ‘앓던 이가 빠졌다’, ‘손을 씻었다’, ‘입이 무겁다’와 같은 표현에서 볼 수 있듯이 우리 육체는 은유의 기초가 되기도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