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2017 북인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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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ilogue. 보통이란 무엇일까?여행/2017 북인도 2017. 5. 21. 00:03
아그라 포트에서 찍은 사진프롤로그도 인물 사진으로 시작했으니, 에필로그도 인물 사진으로!! 처음 포스팅을 시작할 땐 이렇게 길어질 줄 몰랐는데, 시간이 흐를수록 이게 보통 일이 아니구나 싶었다. (누가 시킨 것도 아닌데 말이다;;)여행을 한 게 올해 1월과 2월 사이, 그리고 포스팅을 시작한 게 2월 말인데 어느덧 여름을 눈앞에 두고 있다. 그러고 보니 포스팅 중간에는 포스트 하나가 포털 메인에 떠서 당황한 적도 있었다. (그날 조회수가 너무 올라가길래 메인화면에서 내려달라고까지 했다ㅠ) 여하간 드디어 학수고대(?)하던 에필로그다!! "보통이란 무엇일까?"길지 않은 일정이었지만―현지에서 만난 사람들에게 약 2주 일정으로 인도를 왔다고 하면 다들 의외라는 반응이었다― 인도를 돌아다니며 가장 많이 떠오른 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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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 12 / 과분한 눈요기(Akshardham Temple, Delhi)여행/2017 북인도 2017. 5. 20. 22:53
악샤르담 사진은 아―――무것도 남아 있지 않다카메라도 휴대폰도 들고 갈 수 없기 때문! 악샤르담역에서 만나기로 한 시각이 오후 2시였기 때문에, 좀 여유 있게 시간을 두고 로터스 템플에서 출발했다. 중간에 지하철을 잘못 탔지만, 예정된 시간보다 일찍 도착했다. 짧은 시간 동안 세 군데의 관광지를 둘러볼 수 있었던 것은 물론 역시나 끼니를 거른 탓이다. 하루에 대략 한 끼만 먹은 게 벌써 3일차였다. 설사병이 가라앉고 금강산도 식후경이라 했건만, 마지막 날이니 만큼 의욕이 앞섰다. 시간에 맞춰 도착했는데, 만나기로 했던 X, Y는 더 일찍 도착해 있었다. (이 둘은 나보다 인도에 남은 일정이 더 있었다) 불과 이틀 동안 서로 다른 지역을 여행했을 뿐인데 오랜만에 보는 느낌이었다. 바라나시에서 각자 행선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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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 12 / 안녕, 델리(Hello, Delhi)여행/2017 북인도 2017. 5. 20. 22:33
꾸뜹 미나르 입구 도착!! 거대한 스케일의 꾸뜹 미나르총 다섯 단으로 이루어진 꾸뜹 미나르는 지름만 14.3미터에 달한다높이는 73미터300미터인 에펠탑에 비하면 낮기는 해도 철근도 아닌 벽돌로 73미터를, 그것도 12세기에 쌓아올리기가 기술적으로 훨씬 어려웠을 것 같다 옥상으로 향하는 나선형 계단이 있지만 안전상의 이유로 지금은 폐쇄되어 있다 오토바이로 역까지 바래다 준 인도인, 그리고 열차칸 찾는 것을 도와준 마난 덕분에 야간열차로 델리에 무사히 도착했다. 출국일이었다. 열차에서 내리자마자 바로 한 것은 역내 보관함에 짐을 맡기는 일이었다. 델리에 머물면서 뉴델리 역을 이용해본 적이 없다. 이번에도 니자무딘 역에서 하차하게 되었다. 마지막날이었지만 꾸뜹 미나르를 들를 생각이었기 때문에 니자무딘역도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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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 11 / 마지막 열차(The Last Train)여행/2017 북인도 2017. 5. 15. 21:38
암리차르 역 암리차르 역에도 전시된 황금사원 문제는 여전히 남아 있었으니, 열차티켓을 잃어버렸다. 나는 우리나라 시스템을 생각해서 개인신상을 몇 가지 입력하면 재발권이 가능할 거라 생각했는데, 재발권이 안 된다고 했다. 이게 무슨 말도 안 되는 시스템인지. 열차 탑승 시각이 다가오면서 초조해졌고, 내 또래로 보이던 지나가는 젊은 청년을 붙잡고 내 상황을 설명했다. 열차표를 찬디가르의 매표소에서 오프라인으로 구매했는데, 그 티켓을 잃어버렸다, E-티켓을 갖고 있지 않은 상태다. '마난'이라는 이름의 그 친구는 나를 위해 두발 벗고 알아봐 주었다. 그런데 딱히 수가 없는 모양이었다. 본인이 그 좌석을 예매했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서는 여권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예매번호가 입력된 티켓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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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 11 / 빈약한 저녁식사(Addicted to Junk Food)여행/2017 북인도 2017. 5. 14. 21:28
해가 뉘엿뉘엿 대리석 광장에 비치는 석양과 그림자 분수 벤치에 앉아 있는 시크교도 저 멀리 보이는 홀 시장(Hall Bazar)으로 들어갔다황금사원 주변에는 유달리 검을 파는 가게가 많았는데 사들고 가기는 힘들 것 같아 사지는 않았다 생각지도 못하게 시간이 비었다. 암리차르에서의 하루도 끼니를 제대로 먹은 적이 없었기 때문에, 우선 무언가를 먹어야겠다는 생각부터 들었다. 잘 정돈되어 있는 사원 앞의 상점들을 잠시 둘러본 뒤, 또 다시 KFC로 향했다. 설사병이 도지고 나서 인도음식은 냄새만 맡아도 속이 울렁거렸다. KFC가 딱 두 군데 뿐이었는데, 3킬로가 조금 넘는 거리였다. 시간이 남아돌았기 때문에 릭샤를 타는 대신 걷기로 했다. 홀 시장에서 / 허공을 바라보는 사이클릭샤 운전수 평범한 여느 인도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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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 11 / 황금사원에서의 오후(Late Afternoon in Amritsar)여행/2017 북인도 2017. 5. 13. 00:32
탁- 트인 호수 위에 두둥실 떠 있는 황금사원 황금사원 안에는 신을 위한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고 한다보다시피 줄이 너무 길어서 외관을 둘러보는 것으로 만족했다 암리차르의 황금사원은 인상적이었다. 우선 정말 황금사원이었는데, 교토의 금각사처럼 물에 사원의 형상이 잔잔히 퍼졌다. 설명에 따르면 지붕만 순금으로 되어 있고 지붕 아래 부분은 도금을 했다고 한다. 가장 인상적이었던 점은 엄청 위생에 신경을 쓴다는 점이었다. 사원 내의 승려들이 끊임없이 물로 바닥을 닦고 쓸었다. 또한 사원 내에는 24시간 무료로 간단한 식사를 제공하는 곳이 마련되어 있었다. 사원에 들어서자마자 시선을 사로잡은 악단나중에 기념품으로 인도 전통악기를 사갈까 하고 이런저런 정보를 찾아봤더니 가격이 만만치 않았다 시크교 문양이 새겨진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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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 11 / 암리차르로 헐레벌떡(Rush to Amritsar)여행/2017 북인도 2017. 5. 12. 23:22
황금사원을 알리는 주황 깃발과 시크교 문양 황금사원 출입구를 오가는 신자들이곳에서는 먹는 것, 자는 것, 입장, 보관 모두 무료다!! 다음날 암리차르로 향하는 열차는 오전 7시. 이른 시각이었다. 새벽 5시 30분쯤으로 알람을 대여섯 개 맞추어 두고 일찍 잠을 청했다. 그러나 내가 늦잠을 자게 되리라는 것은 전혀 계획에 없던 일이었으니.. 눈을 뜨니 6시 반이었다. 잠에 취한 나머지 나는 내가 늦잠을 잤다는 사실조차 인지하지 못했다. 암리차르로 가면 저녁에 뉴델리로 가는 밤열차를 타야하기 때문에 미리 확실하게 씻어두어야 겠다는 생각뿐이었다. 체크아웃을 하면서 직원에게 기차역으로 가는 방법을 물으니 우버를 잡아 주었다. 릭샤의 거의 절반 가격에 우버를 탈 수 있었다. 우버를 기다리는 동안 군에 입대하면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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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 10 / 바둑판에서 길찾기(KFC, King Fisher & Some Cookies)여행/2017 북인도 2017. 5. 2. 23:17
캐피톨 컴플렉스를 나서면서..릭샤를 타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았는데, 정확한 주소를 모르니 무작정 릭샤를 부를 수도 없는 노릇이고...=_= 돌아오는데 내 숙소가 위치한 섹터가 헷갈렸다. 17섹터와 20번대로 시작하는 어느 섹터의 경계에 위치한 숙소라는 것까지는 떠올랐는데, 그 어느 섹터가 어느 섹터인지가 도무지 떠오르지 않았다. 정확한 주소도 모르면서 릭샤를 탈 수도 없었지만 방향은 확실히 알았기 때문에(ㅠ;;) 걷기 시작했다. 그렇지만 이미 어두운 밤이 돼서 낮에 봤던 건물들의 위치나 모양이 헷갈렸다. 다행히 숙소 앞까지 이르렀는데, 오늘 하루 먹은 게 너무 부실한 것 같아―바라나시에서 설사병이 도져서 저녁은 KFC로 떼웠다. 그나마 구글맵에 나온 KFC도 두 군데는 폐점한 상태라 KFC를 찾는 길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