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2017 북인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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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 8 / 황금사원과 강가(Kashi Vishwanath Temple & Ganges River)여행/2017 북인도 2017. 3. 21. 19:00
보트를 탄 일가족과 날아오르는 새들 통통배 강가에서 몸을 정화하는 사람들듣기로는 입에 물을 넣는 사람들도 있었다는데, 부디 목으로 넘긴 건 아니길 바란다..-_-(왠지 인도사람들은 진짜 마실 것 같아서...)보다시피 물이 깨끗하지 않다 우리는 강가로부터 가장 가까이에 위치하기 때문에 힌두교도들에게 가장 신성시된다는 카시 비쉬와나트 사원에 들렀다. 첨탑은 황금 때문에 황금 사원으로 더 잘 알려진 곳이다. 그런데 사원에 입장하려는 줄이 어마어마하게 길었다. 사진 촬영이 엄격히 금지된 곳이라 카메라는 물론이고 휴대폰과 가방도 가지고 들어갈 수 없었는데, 종교시설 주변의 상업행위도 엄격히 금지되었으면 좋았으련만, 보관함을 대여하는 상인들과 성물을 파는 상인들은 사원 입구에서 정신이 쏙 빠지도록 호객행위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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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 8 / 샨티 샨티~(Shanti Shanti)여행/2017 북인도 2017. 3. 20. 01:32
우리의 숙소가 위치한 곳은 아시가트에서 좀 더 들어간 곳이었다근처에 저수지가 있었는데, 이른 아침부터 고니떼가 깃털을 매만지고 있는 모습이 귀여웠다 겨울이라는 사실이 무색하게 저수지 위로 수상식물이 무성하게 자라나 있다 아침안개가 채 걷히지 않은 풍경이다 샨티샨티의 정수를 느낀 날이었다. 인도에서 적응이 안 됐던 문화 두 가지가 "샨티샨티"와 "노―프라블럼"이었다.우리나라에 "빨리빨리"가 있다면 인도에는 반대 개념으로 "샨티샨티"가 있다. "샨티(Shanti)"는 본래 '마음의 평안'을 의미하지만 서두르지 않고 천천히 일을 행한다는 의미를 갖기도 한다. 그렇지만 과유불급(過猶不及)이라 했던가. 인도는 샨티샨티가 너무 지나치다 못해 거의 태업(怠業)을 하는 수준이었다. 일처리를 하는 건 분명 저 사람들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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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 7 / 호젓한 밤의 강가에서(Serene Riverside)여행/2017 북인도 2017. 3. 18. 00:03
가게 안에도 꼭 이렇게 성물을 잘 모셔놓는다 개인적으로 커피홀릭인지라..라씨도 짜이도 됐으니 커피를 마시고 싶었다 점심을 너무 늦게 먹은지라 밥 생각이 들지 않았지만, 우리는 먼저 라씨를 먹기로 했다. 나와 J는 '스페셜 라씨'라고 해서 말 그대로 온갖 재료가 다 들어간 라씨를 먹었다. X와 Y는 각각 파파야 라씨와 사과 라씨를 먹었던 것 같다. 먹는 걸 가리지는 않는데, 라씨에 사용되는 얼음을 위생적으로 관리하는 것 같지는 않았다. 원래 가려던 식당이 있었는데 비좁은 공간에 이미 만석이어서 다른 식당으로 향했다잠시 기다리면서 찍은 바라나시의 밤골목 대안으로 간 식당에서도 탈리가 잘 나왔다~찝찝함을 남겼던 팁 타령만 아니었다면, 모두 좋았다 참고로 바라나시 일대는 신성한 지역이라고 해서 육류는 일체 찾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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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 7 / 아시 가트에서 다샤쉬와메드 가트까지(From Assi Ghat, to Dashaswamedh Ghat)여행/2017 북인도 2017. 3. 13. 19:51
아시 가트에서 가장 먼저 우리를 반긴 건 어느 악단의 음악소리 바라나시의 중심지에서 멀찍이 떨어져 있다는 아시가트의 단점을 상쇄할 만큼 숙소가 가성비가 좋을지 의문이었다. 다행히 숙소 할아버지는 좋은 분이었다. J를 제외한 나, X, Y 모두 한국에서 왔다고 하니 반가워하셨다. 우선 나머지 일행은 숙소의 방을 주욱 둘러보았다.(바라나시에 숙소를 예약하지 않은 상태에서 왔기 때문에 일단은 숙소가 괜찮은 곳인지 먼저 둘러보고 싶다고 했다) 모두 숙소에 만족했고(다행이었다), 1박을 머무르는 데 합의가 됐다. 아시 가트(Assi Ghat) 바라나시에는 오렌지색 옷을 입은 할아버지들이 많다힌두교에서는 노년에 수도(修道)하는 것을 삶의 마지막 과제라고 한다 강변을 따라가다 발견한 종(鍾) 아시 가트는 다샤쉬와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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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 7 / 바라나시 시내로(Varanasi)여행/2017 북인도 2017. 3. 10. 01:53
바라나시 정션 역 도착!! 이미 한낮의 햇빛ㅠ뭐 연착이야 이제 새롭지도 않다만.. 우리가 찾던 식당에 거의 다 도착한 상황이후에도 식사를 하려고 이 길을 여러 번 찾았는데, 뿌자 의식이 거행되는 2대 가트 중 하나인 다샤스와메드 가트(Dashashwamedh Ghat)에서 매우 가깝다 파하르간즈 못지 않은 요지경~ 릭샤도 어떤 길은 진입할 수 있다고 하고 어떤 길은 안 된다는 데 그 길에 릭샤가 다니고 있고..뭐가 뭔지 알 수 없었다 사이의 골목길로 진입!!인간적으로 이런 비좁은 길에는 오토바이를 타고 들어오질 말든가들어왔으면 경적을 울리지 말든가 하는 생각이었다 바라나시에 도착한 시각은 딱 12시 50분. 예정된 시간보다 두 시간이 지연되었다. 열차에서 내릴 때, 다시 한 번 멀찌감치 몰리크가 가족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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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 6 / 카주라호 역에서(Khajuraho Station)여행/2017 북인도 2017. 3. 9. 21:20
카주라호를 떠나기 전 마지막으로 남긴 풍경 인도는 정말 하루하루가 놀랍다.('놀랍다'는 말은 긍정적인 의미를 지니기도 부정적인 의미를 지니기도 한다ㅎㅎ) 우리 일행은 열차 출발시각 한 시간 전쯤 카주라호역에 도착했다. 오토릭샤는 애당초 합의했던 것보다 두 배를 더 지불했다. 너무 늦은 시각이었기 때문에, 운전수 역시 역에서 되돌아오는 길에 태울 손님이 없으니 그만큼 우리가 돈을 더 지불해야 한다는 것이 설명이었다. 다른 선택지가 없었다. 역에 도착마자 우리는 대합실로 향했다. 나는 어떤 인도소년 옆에 앉았다. 오똑한 코에 총명한 눈을 하고 있는 소년이었다. 나중에 본인을 '몰리크'라 소개한 이 소년과 이야기를 나누어보니 온 가족이 다 함께 바라나시를 방문한단다. 몰리크의 눈길이 흘낏흘낏 내 카메라로 향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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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 6 / 여독 풀기(Break Time)여행/2017 북인도 2017. 3. 8. 22:31
호텔의 옥상에서 릭샤를 타고 카주라호의 서부사원으로 오던 도중 누군가가 J에게 명함을 건넸던 것이 기억났다. Isabel Palace Hotel. 독특하게도 스페인 느낌의 간판을 달고 있어서 기억에 남고, 무엇보다 우리에게 최대한의 호의를 베풀어 주어서 기억에 남는다. 또 덧붙이자면, 호텔의 사장이 내게 객실을 소개해주며 한국에 돌아가면 꼭 홍보 좀 해달라고 해서 잊을 수가 없다'ㅁ' 중국인과 일본인 관광객은 자신의 호텔을 꽤 찾아오는데 아직까지 한국인 관광객은 보기 어렵다며..(말하기로는 허니문 장소로 좋다고 했지만, 누가 신혼여행으로 인도를 갈지..싶었다. 더더군다나 카주라호에서 1박 이상을 할 사람이 있을지..ㅠ) 휴대폰으로 사진은 많이 찍어뒀는데 막상 건질 만한 사진은 몇 개 없는...;; 객실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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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 6 / 신뢰 문제(It's about trust problem, not money)여행/2017 북인도 2017. 3. 7. 00:17
마지막으로 릭샤에 올라타면서 남긴 카주라호의 풍경 앞서 언급한 것처럼 카주라호의 동부와 남부사원군을 둘러보던 중 릭샤 운전수와 언쟁이 있었다. 사전에 오토릭샤를 탈 때 200루피로 협상했었다. 그런데 11곳의 크고 작은 사원을 순회하던 중, 운전수가 250루피를 달라고 돌변하는 것이었다. 한국돈으로 치자면 한 1000원쯤 될까. 얼마 안 되는 돈이다. 그런데 J의 표정이 심상치 않았다;; 중재할 틈도 없이 한바탕 설전이 벌어졌다. 분명 열한 군데를 돌아보는 조건으로 200루피를 지불하기로 합의했는데, 왜 이제와서 말을 바꾸냐는 것이었다. 둘의 언성이 점점 더 높아져 갔다. 이런 경우는 정말 드물었는데, 이야기가 길어질수록 J도 단단히 화가 난 모양이었다. 인도사람이 고성을 지르는 것도 처음 봤다. 나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