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2017 북인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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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 6 / 동부 & 남부사원군(East and South Group of Temples)여행/2017 북인도 2017. 3. 6. 23:30
음료수 가게의 차양(遮陽) 물소가 뿔이 가려운가보다우리가 음료를 마시는 앞에서 벤치에 뿔을 비빈다ㅎㅎ 이렇게 보니 초라해보이는데....음...실제로 동부는 반드시 둘러볼 필요는 없을 것 같다ㅋㅋ그렇지만 카주라호에는 볼거리가 딱 사원 하나뿐이기 때문에 서부사원군만 본다면 반나절을 보낸 뒤 딱히 할 게 없을 것이다 우기인 여름철에는 남부사원군보다 아래에 있는 르네 폭포를 들러도 괜찮을 것 같다우리가 방문한 때는 건기였기 때문에 르네 폭포를 구경하는 것은 건너뛰었다개인적으로 현지의 느낌을 체험하는 걸 좋아하기 때문에 동부와 남부사원군을 구경한 것도 만족스러웠다 아침에는 추웠는데, 한낮이 되니 또 너무 더웠다. 우리는 한 카페에 들어가 라씨를 마셨다. 하나로도 부족해서 또 마셨다. 인도에 와서 처음 먹어보는 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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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 6 / 서부사원군(West Group of Temples)여행/2017 북인도 2017. 3. 4. 22:04
힌두 사원의 천장이슬람 사원이나 모슬럼(Mausoleum)에서 봤던 양식들과 확연히 다르다 이보다 더 화려하고 웅대한 스케일의 힌두 건축은 델리의 악샤르담 사원에서도 볼 수 있다하지만 개인적으로 악샤르담 사원보다는 카주라호의 사원이 훨씬 인상적이었다 앞서 본 돼지의 옆구리에는 이와 같은 부조가 빼곡히 새겨져 있다아무리 옛 사람들의 예술관념이 달랐다지만, 이런 부조를 새기려면 얼마나 많은 인력과 고도의 기술이 필요했을지 상상불가다울룩불룩한 촉감이 신기해서 계속 돼지를 쓰다듬은 기억이..ㅋㅋ 첫 번째 사원에서 한참 시간을 쏟은 뒤 다음 사원으로~ 사원의 겉모습이나 내부는 대동소이하다 카주라호 사원은 정말 아름다웠다. 이슬람 사원들도 아름다웠지만, 델리와 아그라에 있는 동안 계속 이슬람 양식의 건축물들만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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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 6 / 카주라호 시내로(Khajuraho)여행/2017 북인도 2017. 3. 3. 01:17
카주라호는 이 아담한 모스크를 에워싼 작은 읍내와 마을이 전부인 매우 작은 동네다 때문에 교통의 요충지인 아그라나 잔시와 가까운 거리에 위치함에도 불구하고 교통편이 불편하다그러니까, 지도상의 거리에 비해 이동시간이 오래 소요되는 데다 교통편(열차)이 많지도 않다아그라에서 카주라호까지는 사실 야간열차를 탈 만큼의 거리도 안 되지만 지선을 따라 열차가 움직이기 때문에 시간이 많이 걸리는 것이다 읍내의 또 다른 풍경/ 그래서인지 사원 하나밖에 볼거리가 없는 카주라호를 경유할 필요가 있을지 (내가 그랬던 것처럼) 고민하는 여행객이 많은 것 같은데도시 전체가 유네스코 문화유산인데다, 생각보다 인도에서 화려한 힌두사원을 볼 기회가 많지 않기 때문에 카주라호는 충분히 들를 만한 가치가 있다 카주라호 역에서 내렸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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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 5 / 잔시역에서 동분서주(No- Problem!)여행/2017 북인도 2017. 2. 28. 15:03
역 안에서 동물이 이러고 다닌다는 자체가 상식을 뛰어넘는다.. 아그라에서 카주라호로 오는 길은 고생길이었다. J는 이미 남부와 서부 인도를 3주간 여행을 한 상태여서, 기차를 이용하는 데 능숙했다. 인도의 철도역에는 어느 등급의 좌석을 구매했느냐에 따라 이용할 수 있는 대합실이 구분되어 있다. 그렇다 보니 VIP 대합실―실제로 명칭이 그렇다―이 따로 있는데, 열차티켓을 검사하지 않는 경우가 태반이라 이후 철도역을 이용하면서 VIP 대합실을 이용하곤 했다. 문제는 아그라를 경유하는 열차가 너무 많았다는 것인데, 나와 J가 예매한 열차의 현황이 도무지 전광판에 뜰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지연이면 지연이다, 취소면 취소다 알 수 없어 답답했다. 열차 도착시각을 한 20분 쯤 넘겼을까, 우리가 찾던 열차가 전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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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 5 / 키타리 바자르와 사다르 바자르(Kitari Bazar & Sadar Bazar)여행/2017 북인도 2017. 2. 25. 23:25
자마 마스지드에서야 감상할 수 있었던 석양 사원 입구에 웬 아이들이 모여 있다귀여운 꼬맹이들 아그라 포트역을 사이에 두고 아그라 성과 마주보고 있는 사원이다 때마침 사원에 입장하여 기도를 올리기 시작하던 신자 자마 마스지드와 키타리 바자르는 바로 인접해 있는데, 관광명소라고 하기 어려운 현지인들의 공간이었다. 외국인은 J와 나를 제외하고는 눈을 씻고 찾아봐도 없었고, 찬드니 촉 일대의 골목만큼 정신 없는 곳이었다. 자마 마스지드도 관리되고 있는 공간은 아닌듯 거의 버려진 사원처럼 보였고, 사원입구에는 나이 지긋한 걸인들이 각자 자리를 틀고 구걸하고 있었다. 자마 마스지드에 도착했을 즈음이 석양이 절정에 달한 시각이었다. 사원을 방문해 경건하게 절을 하는 신자와 모스크들을 카메라에 담은 뒤 저녁을 먹으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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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 5 / 미니 타지마할에서 메탑 박까지(From Itimad-ud-Daulah, to Mehtab Bagh)여행/2017 북인도 2017. 2. 25. 00:00
'이티마드-우드-다울라'와 '메탑 박'을 가기 위해서는저 멀리 보이는 철교를 지나 야무나 강을 건너야 했다 릭샤 위에서 #1 릭샤 위에서 #2 J는 아그라성을 들른 뒤에 미니 타지마할이라고도 불리는 이티마드-우드-다울라(Itimad-ud-Daulah)로 갈 계획이었고, 나는 아그라성을 들른 뒤에 메탑 박을 갈 생각이었다. 결론적으로 J와의 동행은 계속되었고, 아그라성과 미니 타지마할, 메탑 박까지 함께 다녔다. 얘기를 나누다보니 시간이 정말 아무렇지 않게 지나갔는데, 처음에는 절대 불가능한 스케쥴이라고 생각했던 동선을 체력 소모 없이 소화하고 있었다. J와 크고 작은 대화소재가 끊이질 않았다. 나는 '베이비 타지 마할', J는 '미니 타지마할'로 알고 있던 '이티마드-우드-다울라'에 도착했다! 인도 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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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 5 / 아그라 성(Red Fort)여행/2017 북인도 2017. 2. 24. 00:03
아그라 포트 역에서 표를 새로 구하고 아그라 성으로 향하는 길 사진에 보이는 것 이상으로 육중하다 역에서 성까지 릭샤로 가려다 가까운 거리라 그냥 걸어서 가는 중.. 아그라성 진입! 사람 손 탄 길숭이..다른 동물들도 많이 보였지만 그 중에 원숭이가 너무 귀여웠다그러나 성격 괴팍함 얘기를 나누다보니 시간이 가는 줄도 몰랐다. 오늘 하루 동행할 것인지 물어볼 새도 없이, 함께 아그라 시내로 향했다. 원래 내 계획은 아그라 뒤에 오르차를 갈 생각이었다. 그런데 J는 내 계획을 듣더니 오르차 대신 카주라호를 강력히 권했다. 인도에 오기 전 마지막까지 카주라호와 오르차를 저울질했던 터라, 결국 나는 J의 제안에 굴복했다. 제항기르 궁전(Jehangir Palace)성의 옹벽만큼 규모도 시원시원하다 ㄷ형으로 에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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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 5 / 악바르의 묘(Akbar's tomb, Sikandra)여행/2017 북인도 2017. 2. 23. 16:05
시칸드라에 위치한 악바르의 묘 비즐리 정류소이번에는 전도사가 무슨 설교를 하면서 종이를 나눠주고 있었다 버스에서 찍어서 사진이 약간 흔들렸다머리가 하얗게 센 나이든 남성들의 경우에는 주황, 분홍의 헤나로 머리를 염색한 경우도 많았다또한 사진에서처럼 남자들의 경우에도 미간에 빈디를 칠하는 경우도 많은데, 현지인한테 남자가 빈디를 칠하는 의미를 물어봤지만 정확히는 모르겠다아마 여자와 비슷한 이유(기혼이라는 것을 표시)로 하는 것 같다고 대답해 주었다 인도의 길거리에는 유달리 인물 동상이 많다게다가 꽃으로 화려하게 장식까지 해놨다 먼저 시칸드라로 가기 위해서는 비즐리 버스정류소로 가야했다. 타지 간즈에서는 정류소까지 거리가 꽤 되기 때문에 릭샤를 타야 했다. 릭샤를 탈 생각을 할 때마다 괜히 짜증이 난다. 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