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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 5 / 아그라 성(Red Fort)여행/2017 북인도 2017. 2. 24. 00:03
아그라 포트 역에서 표를 새로 구하고 아그라 성으로 향하는 길
사진에 보이는 것 이상으로 육중하다
역에서 성까지 릭샤로 가려다 가까운 거리라 그냥 걸어서 가는 중..
아그라성 진입!
사람 손 탄 길숭이..
다른 동물들도 많이 보였지만 그 중에 원숭이가 너무 귀여웠다
그러나 성격 괴팍함
얘기를 나누다보니 시간이 가는 줄도 몰랐다. 오늘 하루 동행할 것인지 물어볼 새도 없이, 함께 아그라 시내로 향했다. 원래 내 계획은 아그라 뒤에 오르차를 갈 생각이었다. 그런데 J는 내 계획을 듣더니 오르차 대신 카주라호를 강력히 권했다. 인도에 오기 전 마지막까지 카주라호와 오르차를 저울질했던 터라, 결국 나는 J의 제안에 굴복했다.
제항기르 궁전(Jehangir Palace)
성의 옹벽만큼 규모도 시원시원하다
ㄷ형으로 에워싼 디완-이-암(Diwan-i-Aam)의 회랑 가운데로 정원이 가꿔져 있다
왼편의 흰 대리석 건물이 디완-이-암의 본당이다
오른편의 첨탑은 앞서 지나온 제항기르 궁전
계획도시였던 파테뿌르 시크리와 마찬가지로,
당시 수도였던 아그라의 성에도 공무를 위한 공간(디완-이-암)이 마련되어 있다
디완-이-암 내부의 아치
스페인 코르도바의 메스키타 못지 않게 현란하다
디완-이-암에서 바라본 정원
붉은 회랑 너머로 사원(Moti Masjid)가 보인다
조금 전 지나쳐온 제항기르 궁전으로 향하는 중
카주라호를 간다는 것은 아그라의 숙소에 지불한 1박이 날아간다는 의미이자, 잔시행 기차티켓의 취소수수료를 물어야 한다는 의미였다. 그렇지만 그가 카주라호를 제안했을 때 즉흥적으로 끌렸다. 아무리 봐도 이번 여행에서 카주라호를 보지 않으면 아쉬움이 많이 남을 것 같았다. 사람들이 잘 가지 않는 비경을 보러 오르차로 가는 것도 좋지만, 힌두 사원의 정수를 관람할 수 있는 카주라호는 분명 본전 이상의 가치가 있을 거라 판단했다.
문 위에 양각으로 새겨진 문양
아마 연꽃인 것 같다
야무나 강변에 보이는 타지 마할
아그라 성은 타지 마할을 조망할 수 있는 3대 명소 중 하나다
그런데 이날 날씨가 안 좋긴 했던 모양이다
아그라 포트 역으로 동행한 J는 내가 티켓을 취소하고 카주라호행 열차티켓을 새로 발권하는 것까지 도와주었다. (열차티켓을 발매한 역과 예매를 취소하는 역은 동일하지 않아도 무방하다. 나의 경우 아그라 칸트 역에서 표를 사고 아그라 포트 역에서 취소했다) 2년 반 동안 여행한 사람답게 전문여행가 느낌이 났는데, 특히 아그라 포트 역으로 오기 위해 릭샤를 탈 때 느꼈다.
아마도 카스 마할(Khas Mahal)과 디완-이-카스(Diwan-i-Khas) 일대
힌디어를 몰라도 'Aam'이 'Public'을, 'Khas'가 'Private'을 의미함을 알 것 같다
특이한 벽감
이 즈음부터 위치에 대한 감각을 잃은 것 같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인도의 어느 유적지를 가도 팸플릿이 비치되어 있지 않다는 점이다
관광지의 규모는 큰데 용어를 하나도 모른 상태에서 둘러보려니 답답했다
확실히 공적 공간(Diwan-i-Aam)에 비해 사적 공간(Diwan-i-Khas)의 스타일이 무척 화려하다
사진의 앞쪽은 공중 목욕탕이다
우리나라 사우나랑 구조가 비슷한 것 같다'ㅁ'
당연한 일이기는 하지만 성 안에는 우물도 있다
바닥이 얕은 걸 보면 실제 우물은 아니고 물을 길러서 보관한 것 같다
일반적인(?) 인도 가족의 모습
복장으로 보건대 무슬림이지 않을까 싶다
릭샤 운전수와 흥정을 벌이는 건 정말로 피곤한 일인데, 그가 제안한 새로운 방식은 바로 '합승'이었다. 그렇게 하면 릭샤에 드는 비용을 크게 절감할 수 있다고 했다. 대신 나 같은 초보자가 어줍짢게 시도할 만한 방법은 아니었다. 우리는 이미 두 명이 탑승하고 있는 릭샤에 합승했다. 조건이라면 이미 타고 있는 승객과 이동방향만 얼추 비슷하면 된다는 것. 최종적으로 릭샤는 운전수를 포함해 총 여덟 명의 인원을 태웠다. 바퀴 세 개 달린 소형 자동차가 여덟 명의 사람을 소화할 수 있다는 사실에 뜨악했다. 릭샤는 여덟 명의 사람을 주렁주렁 매달고 목적지를 향해 아슬아슬한 곡예운전을 시작했다.
아그라 성을 거닐다보니 다시 한 번 멀리 타지 마할이 보인다
아그라성 너머로 보이는 타지 마할
그러고 보니 다 둘러봤다고 생각했는데, 사원(Moti Masjid)을 들렀는지 모르겠다
잘 다듬어진 정원을 가로질러 디완-이-암으로 향하는 중
저 뒤로 보이는 모스크들, 그러니까 사원(Moti Masjid)을 갔는지 헷갈린다
아그라 성을 나가는 길에 다시 마주친 길숭이...
하는 행동이 영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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