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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 5 / 타지 마할(Taj Mahal)여행/2017 북인도 2017. 2. 22. 00:10
숙소 옥상에 올라 시간을 확인했을 때는 이미 아침해가 뜬지 오래였다'~'
해가 떴는데도 안개인지 스모그인지 시야가 넓지 않았던...
타지 간즈의 아침
뭉그적뭉그적거리다 카메라와 지갑만 챙겨 골목으로 나왔다
아침식사 중인 길숭이..
아침 9시 이전에 타지 마할에 입장하려면 남쪽 게이트가 아닌 서쪽 게이트를 이용해야 한다
서쪽 게이트 도착!
동틀 녁에 타지마할을 보는 것이 가장 아름답다고들 하기 때문에, 아침에 일찍 일어날 생각을 하고 전날 좀 더 일찍 잠들었다. 그런데 기어이 늦잠을 잤다. 늦잠이라고 해봐야 아침 7시 반이었지만, 어쨌든 일출시간은 한참 지났고 서광이 비치는 타지마할을 보기는 글렀다.
입장!
멀―리 타지 마할이 보이기 시작하고..
서쪽 문으로 입장
타지 마할을 보기 위해 하나의 문턱을 더 넘어야 했다
입구에서부터 시선을 사로잡는 무언가가 있다
입구의 천장 문양
그냥 도형을 그리기만 한 게 아니라 그려진 도형이 올록볼록 입체적으로 새겨져 있다
막상 타지 마할을 볼 때는 사진에서 봤던 그대로라는 생각에 별 감흥이 없었는데
사진을 정리하다보니 여행 중 봤던 가장 아름다운 건물 중에 하나였던 것 같다
입구의 육중한 철문
호텔 옥상에 올라가 타지마할 쪽을 바라보니, 안개가 짙게 깔려서 아침에 일찍 움직였던들 원하는 풍경을 볼 수 있었을 것 같지는 않았다. 옥상에서 보기에도 이미 이른 아침부터 타지마할에 꽤 많은 관광객들이 입장한 상태였다. 그냥 잠이나 더 잘까 생각하다가 카메라와 휴대폰, 지갑만 챙기고 타지마할로 향했다. (타지마할에는 카메라와 휴대폰, 지갑 외의 물건을 갖고 입장할 수 없다)
날씨가 화창했던 전날 타지 마할을 들른 J는 전날이 타지 마할을 보기에 훨씬 좋았다고 말했다
그렇지만 날씨에 상관 없이 흐린 날에는 하늘이 흐린 대로 은은한 멋이 있는 것 같다
다시 한 번 타지 마할
다이애나 의자에는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타지 마할의 중앙 모스크
인도의 대표적인 유적지답게 이른 시간임에도 타지 마할을 구경 온 인파가 정말 많았다
아마 인도에서 구경한 여행지 가운데 가장 여행객이 많았던 것으로 기억한다
외국인 입장료만 1인당 1000루피니 수입이 엄청날 것 같다..
타지 마할까지 이어진 길다란 연못과 잘 다듬어진 관상목들
타지마할 왼쪽 앞의 미나렛!
날씨가 따라주지도 않았고, 아침에 일어났을 때도 개운치 않은 상태였던지라 타지마할을 봐도 대단한 감흥이 들지는 않았다. 워낙 사진으로 많이 봐왔던 건축물이라 그런지 몰라도, 차라리 어제 들른 파테푸르 시크리가 더 인상적이었다. 입장료를 1000루피씩이나 냈기 때문에 대충 보고 나갈 수는 없어서 잠을 깨우는 겸 천천히 거닐었다. 그런데 인도 건물들이 워낙 스케일이 크다보니, 생각했던 것보다 늘 시간이 더 소요된다. 막상 다니다보니 여기저기 볼 게 많아서, 타지마할을 나설 때는 9시 반쯤 되었다.
줌 인 타지 마할
아치의 화려한 문양
타지 마할의 가장 특징적인 문양은 바로 이색적인 꽃 문양이다
샤 자한을 위해 동원된 인력들이 이 건축물 하나를 위해 얼마나 공을 들였는지가 느껴진다
대리석에 새긴 아라베스크 문양
타지 마할을 위로 올려다 본 사진이다
글자가 시원시원하게 새겨져 있다
아무것도 먹지 못한 상태라 카페에 들어가 간단히 브런치를 먹었다. 아직 아그라에 볼 게 많이 남아 있었는데, 어디부터 둘러봐야 할지 결정을 못했다. 어차피 아그라에 있는 모든 곳을 다 둘러보기는 힘들 것 같았고, 과감하게 몇 군데는 제껴야 할 것 같았다. 우선 시칸드라에 위치한 악바르의 묘를 고정시켰고, 나머지는 아그라성, 미니 타지마할, 메탑박 중에 선택할 생각이었다.
타지 마할을 한 바퀴 돌아보며..
바로 뒷편으로 야무나 강이 흐른다
수줍게 다가와 사진을 찍어 달라고 한 두 친구
이름을 꼭 물어보는데 쉬운 이름이 아닌 이상 거의 듣자마자 까먹는다..
아침 타지 마할이 멋있다고 알려진지라 일찍부터 타지 마할에 온 사람들이 많았다
나도 이른 아침부터 움직이려니 피곤했는데, 몇몇 사람들은 아예 일광욕을 하며 자고 있었다..
참고로 타지 마할에 오르기 위해서는 신발을 벗는 대신 신발 위에 흰 천을 씌워야 한다
(입장료만 1000루피이므로 천을 씌우는 데 별도로 비용이 들진 않는다..)
타지 마할을 나설 즈음에는 남쪽 게이트(정문)도 열려서 남쪽 문으로 빠져나왔다
잔디 아래 먹거리가 많은 모양이다
타지 간즈로 나온 뒤에 발견한 조그마한 성소(聖所)
카페에 들어가려는데 물소가 유유히 걸어가고 있다
여행하면서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인데, 인도사람들이 소고기는 안 먹지만 물소고기는 먹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이 둘의 차이가 뭔지는 잘 모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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