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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 5 / 키타리 바자르와 사다르 바자르(Kitari Bazar & Sadar Bazar)여행/2017 북인도 2017. 2. 25. 23:25
자마 마스지드에서야 감상할 수 있었던 석양
사원 입구에 웬 아이들이 모여 있다
귀여운 꼬맹이들
아그라 포트역을 사이에 두고 아그라 성과 마주보고 있는 사원이다
때마침 사원에 입장하여 기도를 올리기 시작하던 신자
자마 마스지드와 키타리 바자르는 바로 인접해 있는데, 관광명소라고 하기 어려운 현지인들의 공간이었다. 외국인은 J와 나를 제외하고는 눈을 씻고 찾아봐도 없었고, 찬드니 촉 일대의 골목만큼 정신 없는 곳이었다. 자마 마스지드도 관리되고 있는 공간은 아닌듯 거의 버려진 사원처럼 보였고, 사원입구에는 나이 지긋한 걸인들이 각자 자리를 틀고 구걸하고 있었다. 자마 마스지드에 도착했을 즈음이 석양이 절정에 달한 시각이었다. 사원을 방문해 경건하게 절을 하는 신자와 모스크들을 카메라에 담은 뒤 저녁을 먹으러 향했다.
자마 마스지드를 짧게 둘러보고 밖으로 나섰다
아그라의 자마 마스지드
깎아지르는 사원의 옹벽 옆이 바로 시장(키타리 바자르)이다
바자르(Bazar)가 아마 '시장'을 뜻하는 힌디어 같은데 '바자회'할 때 그 '바자(bazaar)'와 같은 어원이지 않을까 싶다
델리는 그나마 대도시라서 먹을 것을 시도해보려는 노력이라도 했는데, 아그라에서는 숙소에서 식사를 해결하거나 평범한 프랜차이즈 카페에서 간단히 식사를 하곤 했다. 내 숙소가 위치한 타지 간즈는 먹자골목이 모여 있는 사다르 바자르와는 동떨어져 있었는데, 밥 한 끼 먹으려고 릭샤 운전수와 실랑이를 벌이고 싶지는 않았기 때문이다.
키타리 바자르 / 평범한 현지인들의 시장이다
굳이 찾아갈만큼 볼거리가 있는 곳은 아니다
인도 시장의 흔한 어수선함
별 건 아니지만, 미국 여행 때와 달리 비만인 사람을 한 번도 본 적이 없었던 게 기억에 남는다
동행이 있었던 덕분에 나는 비용이나 신상의 위험부담 없이 먹자골목이 모여 있는 사다르 바자르를 처음으로 들를 수 있었다. J는 전날 맛본 식당을 데려가서 이런저런 음식을 추천해주었다. 식사 뒤에는 간단히 디저트도 먹고 아이스크림도 먹었다. 사실 나는 디저트든 아이스크림이든 그리 먹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그로서는 음식에 별 관심도 없고, 새로운 음식에 도전하는 데는 더더욱 관심도 없는 내게 이런저런 먹거리를 먹여보고(?) 싶었던 모양이다;; 끊임없이 추천리스트가 나왔고, 나는 그 중 택일해서 가게에 들어갔다.
사다르 바자르로 넘어온 뒤부터는 거의 다 음식사진 뿐이다
론리플래닛 추천 식당이자 J가 권한 Mama Chicken(Time2Eat)
노점과 식당이 따로 떨어져 있는데 앉아서 먹고 싶으면 식당으로 가면 된다
음식이 볼품없어 보이게 나왔는데 먹을 만했다
원래 치킨을 좋아하는데, 사진에는 안 나왔지만 Kadai Chicken이 내 취향이었다
우리나라로 치면 화과자 같은 건데 나는 너무 달아서 먹기가 괴로울 정도였다..
그 뒤 '굴랍 자문(Gulab Jamun)'이라는 인도 디저트를 알게 되고서, 이 디저트들은 단 것도 아니었다는 걸 깨달았으니...
사다르 바다르의 시내를 찍은 사진은 이게 유일하다
카메라를 들고 다니면 호객 행위가 더 심해지는 것 같아서 여기서는 카메라를 들고 다니지 않고 휴대폰으로 사진을 남겼다
J는 나중에 자신을 일컫길 Foodie(맛있는 음식 찾아다니며 즐기는 사람)라고 했다. 더군다나 그가 유년시절을 보냈던 말레이시아는 일부 인도의 영향을 받았기 때문에, 인도 음식의 용어가 그리 낯설지도 않다고 했다. 반면 나는 여행 5일차가 되도록 인도인의 대중음료라는 '라씨'와 '짜이'도 못/안 먹어본 상태였다. 예상했던대로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는데, 여하간 순전히 J 덕으로 이후에도 이런저런 맛집을 따라다닐 수 있었다. 또한 그 덕분에 인도음식뿐만 아니라 음식에 대한 전반적인 상식도 얻을 수 있었다.
저녁에 디저트까지 챙겨먹고도 카주라호행 야간열차가 출발하는 시각까지는 2시간 정도 여유가 있었다
그 사이 <Cafe Coffee Days>라는 프랜차이즈 카페에서 시간을 보냈다
우리나라로 치면 평균보다 저렴한 프랜차이즈 카페인데, 보통의 인도물가보다는 비싼 편이라 이곳을 찾는 인도인들이 그리 많지는 않았다
인도에 제일 흔한 카페라 커피 생각이 날 때 종종 들르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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