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2018 중국 北京
-
DAY 2 / 천안문광장(天安门广场, Tiān'ānmén Guǎngchǎng)여행/2018 중국 北京 2018. 5. 21. 23:23
인민영웅기념비(앞)와 마오주석기념당(뒤) 국가대극원 바로 옆 동중후통(东中胡同) 과 동쏭슈후통(东松树胡同) 일대 후통의 낡은 건물 #1후통의 낡은 건물 #2 카오야로 포식을 한 후 다음으로 향한 곳은 천안문 광장! 원래는 쳰먼(前门)역에서 내리려고 했는데 어찌 된 일인지 정차하지 않고 다음역인 화핑먼(花平门)역에 이르러서야 열차가 멈췄다. 연휴로 인한 인파를 수용하기 어려워서인지, 그것도 아니면 국가의 주요시설이 있는 곳이라 정차를 안한 건지 알 수 없는 노릇이었다. 어쨌든 화핑먼 역은 원래 거쳐가려 했던 국가대극원과 멀지 않아서 그리 문제가 되지는 않았지만, 쳰먼에 올라 바라보려 했던 베이징 시내의 풍경이 좀 아쉽기는 했다. 역에서 내리니 앞을 바라보며 열심히 걷는 푸른 눈동자의 외국인이 보였다. 딱 ..
-
DAY 2 / 천단(天坛, tiántān)여행/2018 중국 北京 2018. 5. 20. 23:45
오늘의 첫 행선지는 천단! 숙소를 나서자 간밤에는 윤곽이 드러나지 않던 후퉁이 모습을 드러냈다 숙소가 동쓰(东四)역과 덩스커우(灯市口)역의 중간에 있었는데 주로 덩스커우역을 이용했다 베이징의 하늘은 무표정했다. 흐리지도 않고 맑지도 않은, 미세먼지가 낀 건 아니지만 그렇다고 청명하지도 않은 하늘이었다. 사진을 찍으며 여행하는 입장에서 햇빛이 지나치게 쨍쨍 내리쬐는 날씨보다 이런 날씨가 더 낫긴 했지만, 내심 베이징란(北京蓝)을 기대했던 건 너무 사치였나 싶다. 이번 여행은 아버지와 동행한 여행이었다. 어머니와 동생과 함께 여행을 한 적은 없어도 아버지와 해외를 가본적은 없어 노동절 연휴를 이용해 베이징에 가기로 결정한 것이다:) 3박 4일로 장거리 여행을 하기는 어렵고 다른 나라도 아닌 중국을 택한 것은..
-
DAY 1 / 중국의 봄여행/2018 중국 北京 2018. 5. 13. 00:16
셔우두(首都) 국제공항에 도착한 것이 오후 여섯 시경. 비행기가 셔우두 공항에 도착했을 때 활주로는 자욱한 공기에 짓눌려 있었는데, 미세먼지인지 황사인지 안개인지 습기인지 알 수 없었다. 중국에 오기에 앞서 가장 신경을 썼던 것이 날씨였다. 기상예보를 보자면 여행동안에 날씨는 맑거나 흐린 정도였는데, 관건은 미세먼지와 황사였다. 중국의 봄날씨는 악명이 높기도 하고 듣기로 화북지방은 미세먼지보다 황사문제가 더 심하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어, 미세먼지와 황사에 대한 정보도 계속 찾아보았지만 기상예보에 비해 정확한 정보를 찾는 게 쉽지 않았다. 어쨌든 중국땅에 발을 내딛은 이상 날씨는 하늘의 뜻에 맡길 수밖에..'~' 사실 이날 날씨보다 더 곤란하게 했던 건 숙소를 찾는 일이었다. 내가 예약한 숙소는 사합..
-
Prologue. 통제된 공간여행/2018 중국 北京 2018. 5. 8. 00:15
자금성(紫禁城). 영어로는 'The Forbidden City'. 좀 더 풀어서 말하면 일반 백성의 출입이 금지된 성이란 의미이다. 오늘날에도 보이지 않는 자금성은 중국 사방에 존재하는 것일까? 한족(漢族)의 문명이 살아숨쉬는 고장으로는 베이징이 첫 방문이었는데, 오며 가며 수많은 통제와 검문, 검열 때문에 절로 숨막히는 느낌이었다. 가장 먼저 중국의 통제를 살갗으로 느꼈던 것은 인터넷 통제. 첫날 구글맵에 확인해둔 숙소를 찾아가려니 아무리 동일 지점에 도착해도 공사현장밖에 보이지 않는 것이었다. 거의 한 시간 가까이 헤맨 후에야 제대로 된 위치를 확인할 수 있었고, 직원에게 물어 여기선 구글맵이 잘 안 든다는 말을 듣고서야 아차 싶었다. 만반의 준비를 하진 않았지만 아무렴 이전에 중국내의 실크로드를 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