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톤 체호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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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갑시다일상/film 2023. 12. 31. 13:06
ただ単にそういう人だったと思うのが、難しいですか? 오랜만에 본 영화 . 작년부터 보고팠던 영환데 연말을 맞아 재개봉하면서 영화관에서 영화를 관람할 수 있었다. 딱히 이 영화에 배경지식이 있던 건 아니었지만, 하마구치 류스케(濱口竜介)라는 감독의 이름만 보고 먼저 영화에 관심이 생긴 경우다. 영화의 오프닝에 무라카미 하루키(村上春樹)의 『여자 없는 남자들(女のいない男たち)』이라는 단편집에 수록된 하나의 에피소드가 원작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무라카미 하루키의 작품이라면 여러 편 읽어봤지만, 근래에 흥미를 잃으면서 집에 원서로 사다 놓은 『도시와 그 불확실한 벽(街とその不確かな壁)』을 읽기를 미룬지도 한참 되었다. 그의 글을 영화로 보는 것은 처음인데, 오토(音)와 카후쿠(家福)의 무미건조한 톤은 안톤 체호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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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호실(Ward No.6)주제 있는 글/Théâtre。 2018. 11. 20. 01:26
희곡으로 상연되는 작품 중에 러시아 원작이 심심찮게 보이곤 하는데, 내로라 하는 러시아 작가의 작품들을 몇 권―대체로 장편소설―을 찾아읽기는 했었어도 이 이라는 작품이 안톤 체호프의 단편이라는 사실은 연극이 끝난 뒤 배우들과의 대담이 시작되고서야 알았다. 개인적으로는 연극 자체보다도 극단이 루마니아에서 왔다는 사실에 관심을 두고 연극을 고른 상태였다. 얼마전 읽은 로버트 카플란의 에 그려진 낯선 나라 루마니아는 서방국가도 아니고 동구권국가도 아닌 어정쩡한 지정학적 위치에 놓인 나라였기 때문에 어쩐지 우리와 공통분모를 공유한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이탈리아어와 어감이 닮았던 루마니아어 발음에 관한 이야기는 차치하고 연극에 관하여 말하자면, 이 연극은 정신병동 6호실에 수감된 환자와 이들을 감호하는 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