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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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사일상/book 2017. 2. 28. 00:01
대헌장은 국왕이 국민의 기득권을 존중한다는 것을 막연히 확인한 것뿐이었다. 귀족들은 새로운 법률을 제정할 생각을 하지 않고 기득권의 존중을 요구했던 것이다. 어떻게 하면 봉건적 특권을 왕에게 강요할 수 있는가, 이것이 유일한 문제였던 것이다. 그러나 다행히도 대헌장을 기초할 때에 이 점을 성문화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 원문으로부터 후세 사람들은 더욱 일반적인 원칙을 뽑아낼 수가 있었다. … 따라서 대헌장의 중요성은 그 자체에 있는 것이 아니라 그 함축성에 있다. 후대의 사람들에게 대헌장은 근대적 해석에 의한 '영국인의 자유헌장'이 될 것이고, 15세기까지는 국왕이 여러 차례 치세 중에 이 원문을 준수할 것을 서약했다. 10세기 동안이나 교황청이 유럽에서 광범위한 정치적 사법적 권력을 행사할 수 있었던 것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