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살라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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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지대일상/book 2020. 9. 27. 23:53
w/Dugo Sodo 이런 책을 읽을 때는 잠시 삶의 경계에 머물렀다 나온 느낌이 든다. 우리가 흔히 ‘천재’라고 하는 사람들, 예를 들어 피카소나 아인슈타인 같은 사람들은 모두가 천재라고 하니 천재인가보다 하지만, 내가 그 천재성을 완전히 이해하는 것은 아니다. 큐비즘은 분명 새로운 장르를 개척했지만 나의 취향은 아니고, 오히려 큐비즘 이전 피카소의 작품을 좋아한다. 마찬가지로 시간과 공간 개념이 상대적이라는 것은 언뜻 심오하다고 느끼지만, 일상에서는 뉴턴의 고전물리학만으로도 충분하게 느껴진다. 그런데 문학에서는 작가의 천재성을 곧바로 느낄 때가 많다. 어떤 작가들은 내 삶의 일부분을 부지불식간에 짚어낸다. 줌파 라히리의 작품이 그렇다. 이런 작가들은 삶의 ‘이면(裏面)’을 어디까지 들어가 보았는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