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거 스플래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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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편의 틸다 스윈튼일상/film 2021. 11. 27. 21:40
너무 출연진이 화려해서 절로 시선이 갔던 영화다. 한번 볼만하겠다 생각은 했지만, 막상 영화에서 시선을 잡아 끈 건 화면을 가득 채운 아기자기한 미장센들이었는데 영화를 다 본 뒤에야 이 영화의 감독이 의 웨스 앤더슨이라는 것을 알았다. (영화 선택에 정말 대중이 없다=_=) 또 가장 먼저 관심을 끌었던 건 영화에 등장하는 가상 도시 이름이다. 엉뉘 쉬르 블라제(Ennui-sur-blasé). 둔중함(blasé) 위에 지루함(l'ennui)이라니 어떤 이야기가 전개될지 더 궁금해진다. 영화는 마지막 간행물에 실릴 네 개의 기사와 에피소드를 다루고 있다. 그 중 첫 번째인 세즈락(오웬 윌슨)의 자전거 도시 탐방기를 보면, 엉뉘 쉬르 블라제라는 공간이 세기말적으로 묘사되기 때문에 이 가상의 도시라는 곳이 아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