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 세흐낭 성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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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27일의 일기: 장밋빛을 담다Vᵉ arrondissement de Paris/Février 2022. 2. 27. 18:54
# 툴루즈는 파리와 마르세이유, 리옹에 이어 프랑스에서 네 번째로 큰 도시지만, 걸어 다녀보면 막상 그리 큰 도시는 아니다. 지도로 보는 파리를 직접 걸어보면 되게 크구나 하고 생각하게 되지만, 지도로 보는 툴루즈를 직접 걸어보면 그리 크지 않구나 하고 생각하게 된다. 오귀스탕 박물관(Musée des Augustins)이 문을 열었더라면 뛰어난 작품들도 원없이 볼 수 있었겠지만, 코로나 때문인지 임시휴업 중이어서도심을 산책(la flânerie)하는 일로 하루를 보냈다. 일요일 아침 거리는 한산하다. 가게들은 대부분이 문을 닫은 상태다. 생 세흐낭(Basilique Saint Sernin) 대성당을 지나 토흐 가(R du Taur)로 접어든 다음 캬피톨 광장에 들어서도 휑하기는 마찬가지였다. 빨간 모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