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스토텔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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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론(On Liberty)일상/book 2020. 12. 16. 21:27
“자유”. 너무 상투적이기도 하지만 막상 그 형태를 헤아려보자면 추상적인 말. ‘자유’라고 하면 사실 내게는 크게 두 가지 측면이 떠오르는데, 영어로는 이를 구분해주는 각각의 표현이 있다. 첫 번째는 ‘Liberty’로서의 자유다. 나는 민주화 이후 세대이기 때문에 이러한 자유에 둔감하지만, 개괄적으로 보자면 헌법으로 보장된 기본권—표현의 자유, 양심의 자유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두 번째는 ‘Freedom’으로서의 자유다. 내 기준에서 좀 더 피부에 와닿는 것은 이 두 번째 의미로써의 자유인데, 아마도 두 차례의 금융위기—97년도 외환위기와 08년도 글로벌 금융위기—를 지나오기도 했고 대학시절 시장에 대한 공부를 했기 때문인 것 같기도 하다. 여하간 온전한 경쟁상태를 가정하고 규제나 간섭을 멀리하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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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사상과 아랍 문명일상/book 2020. 11. 28. 13:02
영미권 문화는 노력을 들이지 않아도 나도 모르게 접하는 경우가 많아서 혼자서 시간을 보낼 때는 다른 문화권에 관한 글들을 읽는 것을 좋아한다. 보통 대륙유럽—그 가운데에서도 프랑스와 독일—의 문화에 관심이 많고, 접하기 쉽지는 않지만 중동 문화에도 관심이 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인도를 여행했던 것도 조금이라도 덜 알려진 이들 지역들을 알고 싶었기 때문이다. (중동국가들은 전쟁과 치안, 이란의 경우 국제적인 제재 조치로 인해 여행에 여러 제약이 따른다) 중동과 이슬람, 아랍 각각의 개념에 대해 한 번 소개한 적은 있지만(유진 로건의 ) 어쨌든 쉽게 혼용되어 쓰이기 쉬운 이 지리적 공간, 종교 공동체, 문화권에 각별히 관심을 가지는 이유는 또 하나 더 있다. ‘-포비아(-phobia)’. 다른 말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