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브릴과 조작된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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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의 애니메이션일상/film 2016. 11. 20. 01:20
사람들한테 별로 얘기한 적은 없지만, 한때 내 꿈은 애니메이터가 되는 것이었다. 그때가 중학교일 때. 그리고 한창 미야자키 하야오의 작품들에 심취해 있을 때였다. 지브리 스튜디오의 작품, 특히나 미야자키 하야오의 작품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나와 같은 생각 한 번쯤은 해보지 않았을까 싶다. 미야자키 하야오의 작품 가운데 가장 수작으로 꼽고 DVD까지 소장하고 있는 것이 이다. 그 다음 작품으로 나온 것이 이었는데, 전작에 비해 돈을 훨씬 많이 들인 느낌은 드는데 스토리와 울림은 그에 비례하지 않아서 실망감을 느꼈던, 그렇지만 다음 작품은 더 나아질 것이라는 기대감에 손을 들어줬던 기억이 난다. 그 이후 미야자키 하야오가 은퇴하기 이전까지 감독한 작품들은 개인적으로 내가 느꼈던 '실망감'이 틀린 게 아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