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십리대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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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에서 부산까지여행/2022 겨울 7번 국도 2023. 1. 8. 11:27
평일 낮 공영주차장에는 거의 차량이 보이지 않았고, 십리대숲에 들어선 뒤로도 한적하게 거닐 수 있었다. 살을 에일 듯 매서웠던 고성의 추위를 떠올려보면 울산의 날씨는 더없이 푹했다. 하지만 대숲 안으로 들어서니 다시 기온이 내려가서 손끝이 시려온다고 느낄 정도였다. 십리대숲이라는 말 그대로 이곳은 태화강변을 따라 4km에 걸쳐 펼쳐진 거대한 대숲이다. 원래는 이곳의 일부만을 산책하겠다고 생각했는데, 조금만 더 걸어야지 생각하며 걷다보니 어느새 십리대숲의 출발지점에서 정반대에 위치한 십리대밭교에 도착해 있었다. 대숲 안의 한기를 떨쳐내고 싶었던 나는 되돌아오는 길에는 태화강변으로 나와 늦은 오후의 햇빛을 받으며 걸었다. 이곳 십리대숲에 대한 언급은 18세기 중반의 어느 문헌에서 처음 등장한다고 한다. 이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