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졸데 카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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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타자들일상/book 2019. 5. 9. 18:09
얼마전 이라는 영화를 보고나서 ‘나와 다름’에 대해서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고민했던 적 있었는데, 그저 소수 또는 약자에 대한 존중을 ‘다름에 대한 인식개선’의 출발점으로 삼아야 하지 않을까 막연하게 생각을 맺었었다. 이졸데 카림은 ‘정체성의 감소’라는 개념을 동원하여 다원화된 사회에서 우리가 어떻게 정치적 인간이 될 것인지 논의하며, 오늘날 득세하는 포퓰리즘을 좌파/우파 각각의 시점에서 비판을 제기한다. 개인적으로는 꽤나 난해한 미셸 푸코의 보다는 논문처럼 명료한 단어와 함께 논리를 펼쳐나가는 이번 글이 훨씬 재미있게 읽혔고, 페이지 하나하나마다 예리한 분석이 담겨 있어서 다시 한 번 읽어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든다. 특히 현대 사회에서 시민들이 탈정치화되는 경향이 있다는 통념과 달리, 양태(樣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