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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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 1 / 뉴델리 역 그리고 아라카샨로(Arakashan Rd.)여행/2017 북인도 2017. 2. 11. 21:52
인도 사람들의 체취에 익숙해지려면 조금 시간이 걸릴 것 같다. 아수라 같은 상황은 뉴델리 역에 하차한 이후부터 시작되었다. 역시나 수많은 인파, 아무렇지 않게 활개치고 돌아다니는 개들, 무질서, 의자와 땅바닥의 구분이 무의미한 역의 대합실. 마리화나 냄새라고 한다면 이런 걸 말하는 걸까. 처음 맡아보는 매캐한 연기와 지린내, 매연. 게다가 하마터면 오토릭샤와 충돌할 뻔하기까지 했다. 아직 내 마지막 미션을 완수하기 위해서는 뉴델리 철도역에 들러야만 했다. 잘 모르기는 해도 인도는 열차가 발달한 나라니까, 늦은 시각까지 외국인전용 매표소가 열려 있을 거라 판단했다. 그때가 저녁 9시가 좀 안 된 시각이었다. (참고로 역에 따라 다르지만 뉴델리 역의 외국인 전용창구는 365일 24시간 업무한다) 운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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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 1 / 델리 시내로여행/2017 북인도 2017. 2. 11. 15:23
생각보다 긴장을 하고 있었던 모양이다. 공항철도에 올라타니 점점 진이 빠졌다. 공항철도에 오르기에 앞서 표를 구매했는데, 여기저기 군인들이 실탄이 장전된 총을 들고 보초를 서고 있었다. 아예 역내에 보초가 따로 설치되어 있었다. 최근 국가행사 기간이라더니 순찰활동이 삼엄했다. 역에 진입하기 위해서도 짐을 검문받아야 했다. 매표소에서 표를 파는 직원에게 델리행 열차를 달라고 영어로 말했더니, 다짜고짜 100루피를 부른다. 내 앞에 서 있던 또 다른 동양인이 표를 사는 걸 지켜보고 있었는데, 그냥 외국인에게는 100루피라 부르고 보는 것 같았다. 그러다 성인 한 명이냐는 둥, 편도냐는 둥 물어보고서는 슬며시 60루피를 달라고 한다. 경계심을 늦추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공항철도는 지상구간과 지하구간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