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관동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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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관(津寬)을 만나다여행/2021 늦겨울 작은 여행들 2021. 3. 2. 15:51
금암미술관과 셋이서 문학관 옆길을 따라 걷다보면 북한산으로 이어진다. 이 길을 독립운동을 했던 진관사의 한 스님의 이름을 따 백초월길이라 부르는데, 백초월길을 따라서 일주문을 지나고 극락교를 건너면 방문객을 지긋이 내려다보는 마애아미타불이 나타난다. 그리고 불상의 시선이 머무는 방향으로 고개를 돌리면, 계곡 너머 칙칙한 솔잎 사이로 풍화된 석탑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홍제루(弘濟樓)에 이르기까지 왼편으로 는 성긴 돌담이 줄지어 있다. 그리고 남동향으로 서 있는 홍제루의 낮은 마루 아래에는 색색의 연등이 빈틈없이 달려 있어, 그 밑에 들어서면 아늑한 다락방에 올라온 느낌이 든다. 홍제루를 지나 명부전(冥府殿)으로부터 대웅전에 이른다. 웅장하고 화려한 건물들은 아니다. 하지만 정감 있고 아담한 느낌이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