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클라마칸 사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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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 5 / 별 아래 걸터앉아(塔克拉玛干沙漠, 敦煌)여행/2017 중국 甘肅 2017. 6. 29. 01:06
지금까지도 이날의 미스터리는 사사건건 기록으로 남기기 좋아하는 내가 이날 밤만큼은 아무런 사진을 남기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우리는 오후 7시쯤에 야영지에 도착해 또다른 산등성이에서 사막을 바라보고 있었다이때까지만 해도 중국친구 4인방은 우리와는 약간 동떨어진 곳에서 사진을 찍는 데 몰두하고 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쉬는 기분으로 산등성이에 올라앉아 부드러운 석양빛을 쬐었다모래가 지닌 뜨거운 열기는 벌써 미지근하게 가라앉아 있었다 오전에 막고굴을 둘러보기에 앞서 H와 결정했던 사항 가운데, 밤이 되면 사막에서 야영하는 것이 있었다. 우리는 밍샤산과 월아천을 둘러보고, 몸 구석구석에 들러붙은 모래를 씻어낼 겨를도 없이, 인근의 좀 더 깊은 사막으로 이동했다. 거기에는 흰 색 텐트 수십개와 음식을 만들어 먹을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