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도가 지나간 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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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도가 지나간 자리일상/film 2017. 3. 9. 00:52
간혹 이럴 때가 참 기분이 묘하다. 읽은 지 얼마 안 된 소설의 내용과 방금 본 영화의 내용이 겹치는 경우. 소설과 영화는 이야기를 담아내는 서로 다른 그릇이다. 그런 데다가 심지어 등장인물과 이름, 배경도 완전히 다르다. 그러나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틀은 완벽히 똑같다. 무슨 이야기인가 하면, 며칠 전 읽었던 와 영화 가 여러 면에서 닮은꼴이라는 뜻이다. 가장 최근에 읽었던 소설 에서는 '마르타'라는 여성의 죽음을 매개로 '데안'과 '빅토르'라는 두 남성이 조우(遭遇)한다. 반면 오늘(시간상으로는 어제) 본 에서는 '앤서니'라는 독일인의 죽음과 '루시'라는 아이의 등장이 '톰 부부'와 '해나'를 연결시키는 고리 역할을 한다. 두 작품 모두, 전혀 연관성이 없어 보이는 두 세계를 매개해주는 교집합을 등장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