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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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 전쟁(Des guerres mémorilles)주제 있는 글/<Portada> 2021. 1. 24. 01:51
2018년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1950년대 알제리의 독립 전투에서 사망한 전사자의 유족을 찾아 위로의 말을 건넨다. 프랑스가 알제리를 침략한지 188년만에 이루어진 국가 수반의 화해 제스처였다. 에마뉘엘 마크롱이 대통령에 취임한 것이 2017년의 일, 그러니까 극우의 아이콘 마린 르펜이 비록 대선에서 패하기는 했지만 프랑스에서 점점 득세해가는 극우 민족주의를 확인하기에는 충분할 만큼의 존재감을 과시하던 때의 일이었다. 전쟁범죄와 학살을 인정하고 과거 식민국에 화해의 메시지를 건넨 에마뉘엘 마크롱의 행보를 두고, 프랑스 자국내에서 논란이 일었던 것은 그리 놀랍지 않다. 흔히 유태인 학살에 대한 독일 정부의 진정 어린 태도를 보면서, 왜 일본은 우리에게 같은 수준까진 아니더라도 성의 있는 태도를 보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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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현의 자유의 부자유함주제 있는 글/<Portada> 2019. 8. 16. 23:28
일본 정부의 수출 규제 발표가 있은 뒤로 일본신문을 몇 부 찾아 다녔다. 그렇게 두 부를 손에 넣을 수 있었는데, 한 부는 한창 백색국가 제외에 대한 논의가 진행될 당시의 것이고, 하나는 아이치현(愛知県)에서 진행된 위안부상 전시 논란이 불거진 시점의 것이다. 이 중 두 번째 신문은 서점에 들를 시간이 없어 전화로 직원에게 보관을 부탁한 후 무통장입급으로 결제를 해서 간신히 얻은 것이다. 어떤 신문을 읽을지도 중요한 문제였는데, 우선 산케이(産経)신문이나 니혼게이자이(日本経済)신문처럼 경제에 특화된 신문은 배제했고, 좀 더 일반적인 논조를 가진 신문 중에서 보수성향의 요미우리(読売)를 거르고 비교적 진보 성향으로 분류되는 아사히(朝日)를 택했다. 아무래도 내 입장에서는 현 시국을 우호적으로 바라보는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