꺌렁끄
-
6월 7일의 일기: 꺄시스(Cassis) —오르락 내리락Vᵉ arrondissement de Paris/Juin 2022. 8. 12. 21:43
# 꺌렁끄 덩 보(Calanque d'en Vau)는 꺄시스의 서북쪽에 위치한 협곡으로, 꺄시스를 찾는 여행객이라면 반드시 트레킹을 하는 코스다. 꺌렁끄 덩 보까지 가는 길에는 크게 두 개의 협곡이 더 있다. 가장 먼저 어제 잠시 들렀던 포흐 미우(Port Miou)가 있고, 다음으로 포흐 팡(Port Pin)이 있다. 두 협곡 모두 남서쪽을 향해 비스듬히 입을 벌리고 있다. 이들 지명에는 모두 '포흐(Port)'라는 단어가 포함되어 있지만, 포흐 미우만이 해안가를 따라서 소규모 여객선이나 보트들이 정박해 있다. 한편 종착지인 꺌렁끄 덩 보는 앞의 두 협곡과 달리 남동쪽으로 협곡이 바다로 이어져서 앞의 두 협곡과 지도상으로 직각을 이룬다. 꺄시스는 전형적인 휴양 도시로 나이 지긋한 관광객의 비율도 높고,..
-
6월 6일의 일기: 꺄시스(Cassis) —절벽에 오르다Vᵉ arrondissement de Paris/Juin 2022. 8. 3. 15:28
# 꺄시스는 내가 남프랑스로 넘어오면서 기대했던 지중해의 파랑을 처음으로 만끽했던 곳이다. 나는 아침에 마르세유에서 더 시간을 보내기보다는 바로 꺄시스로 넘어가기로 했다. 숙소를 나설 때 열차표를 예약을 하고, 숙소에서 걸어서 5분 거리에 있는 중앙역으로 가서 기다리고 있었다. 그런데 열차 도착 20분 전이 되어도 전광판에 열차 정보가 뜨지 않았다. 다시 확인을 해보니, 마르세유 중앙역이 아니라 지선이 주로 발착하는 블랑캬흐 역에서 열차가 출발한다는 걸 알았다. 20분 안에 주파하는 게 불가능한 거리는 아니었지만, 블랑캬흐 역으로 향하는 1호선 메트로마저 코앞에서 놓치면서 완전히 열차 시간을 맞출 수가 없게 되었다. 너무 허무하게—사실은 내 불찰이지만—5.6유로 열차티켓을 날린 게 아까웠다. 결국 새 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