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침공은 어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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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무어의 순례일상/film 2016. 9. 12. 02:05
이라는 미국드라마를 보면 첫 화(話)의 도입부에 매우 인상적인 장면이 나온다. 주인공인 남자 앵커(윌 맥어보이)는 어느 한 강연에 초청되는데, "왜 미국이 가장 위대한 국가인가?"라는 어느 여대생의 질문에, "미국이 위대한 국가라는 증거는 그 어디에도 없다"고 단칼에 딱 잘라 답한다. 앵커의 답변은 '위대한 국가'라 일컬어지기에는 초라한 미국의 여러 지표들, 특히 삶의 질과 관련된 형편없는 성적표에 근거한다. 아무리 유수의 대학이 모여 있고 첨단 과학기술이 융성하는 미국이라고는 해도, 평균적인 교육수준과 복지수준의 중간값을 놓고 보자면, 서유럽 국가에는 한참 미치지 못하고 더러 개발도상국가와 비교되는 것이 사실이다. 정곡을 찌르는 앵커의 답변에 얼음장을 끼얹은 듯 좌중의 분위기는 숙연해지고, 덩달아 앵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