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르사유 궁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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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4일의 일기: 퐁텐블로(Fontainebleau)Vᵉ arrondissement de Paris/Juin 2022. 7. 23. 23:10
# 오늘은 N과 퐁텐블로에 다녀왔다. 전날밤 오늘 무슨 계획이 있냐고 N에게서 갑자기 연락이 왔고, 학기를 마친 뒤 일정이 있을 리 없는 나는 어디 바람이라도 쐬자는 말에 번개 일정을 짜는 데 착수했다. 그렇게 해서 정오 쯤 N과 리옹 역에서 만나 R 노선을 타고 퐁텐블로로 함께 이동했다. 나는 학기가 끝난 뒤, 베르사유, 에펠탑, 루브르를 주파하는 다소 무리한 일정을 소화했던지라, 사실 이날 굉장히 피로감이 몰려 왔고 파리를 빠져나가는 열차 안에서 완전히 곯아떨어졌다. # 마침 퐁텐블로 성에서는 예술사 축제(Festival de l’historie des arts)가 열리고 있었다. 게다가 무료로 입장할 수 있었다. 축제에서는 굉장히 다양한 테마—족히 서른 개는 되는 것 같았다—로 그룹 투어가 제공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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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1일의 일기: 파리 근교 여행 I. 베르사유(Versailles)Vᵉ arrondissement de Paris/Juin 2022. 7. 12. 14:33
# 오후에 잠시 베르사유에 다녀왔다. 베르사유에 가기 위해서는 RER C 노선을 타야 한다. 한참 고민을 하다가 6월달 나비고 1개월권을 새로 끊었다. 학기가 생각보다 일찍 마무리되면서 귀국 일정을 새로 조율해야 할 필요가 있었기 때문에 6월 동안 파리에 얼마나 체류하게 될지 알 수 없는 일이었다. 어쨌든 이리저리 재보다가 그냥 정기권을 끊는 편이 편할 거라는 결론에 이르렀다. 베르사유 궁전에 도착했을 때는 오후 두 시쯤이 되어 있었다. 사실 나는 세 시간 쯤이면 베르사유 궁전을 충분히 둘러볼 거라 생각했는데, 이날 네 시간 반을 돌아보았는데도 후반부였던 트리아농 구역은 급하게 다녔다. # 베르사유 궁전 방문은 날짜를 고르는 게 쉽지 않았다. 보통 가장 추천하는 요일, 그러니까 사람이 가장 적은 요일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