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우헤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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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6 / 수네가 파라다이스(Sunnegga Paradise) : 슈텔리제(Stellisee)로부터여행/2019 스위스 종단여행 2019. 10. 23. 22:15
체르마트의 2일째 되는 날, 새벽 5시 반경 아침 일찍 키어쉐(Kirche) 다리에 올랐다. 다리에는 나와 아버지 말고도 몇몇 사람들이 더 있었는데, 대부분 일본인들이었다. 다행히 날씨가 맑아서 마테호른에는 구름 한 점 보이지 않았다. 해가 뜨려면 아직 시간이 남았지만, 이미 동쪽 하늘부터 주위가 환해졌다. 여름임에도 산골짜기여서 그런지 쌀쌀한 아침이었다. 일출 시각을 넘겨도 일명 ‘황금호른’은 보이지 않았다. 해가 뜨고 한참이 지나고 햇빛을 정면으로 받는 마테호른의 사면(斜面)은 전자레인지에 들어간 음식처럼 샛노랗게 달궈지기는커녕 요지부동이었다. 서광(瑞光)이 사라진 30분이 지나도 마테호른 봉우리에 아무런 변화가 없어서 하릴없이 왔던 길을 되돌아 숙소로 갔다. 결론은 아무리 날씨가 쾌청해도 어떤 조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