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팡 떼리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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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운 아이들(Les enfants terribles)일상/book 2019. 7. 17. 21:28
프랑수아즈 사강의 작품처럼 서가(書架) 사이를 유유자적 돌아다니다가 발견한 책. 아마 이 책이 아니었다면 프랑수아즈 사강의 을 찾아 읽었을지도 모르겠다. (아쉽게도 이 두 작가의 작품은 어쩐 일인지 번역이 다양하지 않은 듯하다) 장 콕토가 에디트 피아프의 절친한 친구였듯, 이 짧지만 강렬한 글은 에디트 피아프의 삶을 그린 의 비장한 느낌을 담고 있기도 했고, 히치콕 트뤼포의 처럼 예측할 수 없는 '심술'을 가득 담고 있기도 했고, 또한 페드로 알모도바르의 작품만큼 돌발적인 방식으로 유년기에서 벗어나지 못한 아이들의 욕망을 담고 있기도 했다. 제라르와 폴 사이에서 내 유년시절 깊이 가라앉아 있던 우울감, 경쟁심, 고집, 야비함에 대해 되짚어 볼 수 있었던 작품. 그러나 5학년 아이들의 경우에는 이제 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