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람 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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퓰리처상 사진 展주제 있는 글/Arte。 2020. 7. 17. 02:38
월요일을 앞둔 일요일 밤이 되면 소파에 앉아 심드렁하게 TV 화면을 응시하고 있는 내 모습을 발견한다. 본가에서 보내는 일요일 밤은 늘 무언가를 하기에 애매한 시간이다. 그런데 뉴스 막간에 쏠쏠한 문화소식이 실려 있다. 이번 주는 이 소개된다. 휴가를 낸 수요일 오후, 냉장고처럼 에어컨을 튼 파란 버스를 타고 예술의 전당으로 향한다. 이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것이 세 번째라는데, 그러고 보면 내가 사진전을 본 적이 있기는 했던가 하는 생각이 든다. 본 적이야 있었을 테지만, 아마 이 정도로 큰 규모로 열리는 전시회는 처음이다. 정류장에서 내려 냉면 한 사발을 비우고 난 뒤에야, 샹젤리제 풍으로 가지치기된 플라타너스 가로수길을 따라 한가람 미술관으로 향한다. 한여름 반포대로의 가로수는 특히 근사하다. 미술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