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아킨 소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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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아킨 소로야(Joaquín Sorolla y Bastida)주제 있는 글/Arte。 2018. 7. 24. 00:01
Sea Idyll 아주 어릴 적부터 그림그리는 것을 좋아했다. 초등학교에 입학하기도 훨씬 전부터 선을 그어 형상을 만들어내는 일에 빠져들곤 했다. 그 때에야 물론 그림도 단순하고 낙서에 지나지 않는 것들도 많았다. 정규학교에 들어간 뒤로도 미술 시간은 내가 가장 좋아하는 수업이었고, 중학교에서 고등학교로 진학할 때에는 잠시나마 그림 그리는 일을 꿈꾸기도 했다. 고등학교 때 한 번은 고흐의 을 유화로 따라 그린 적이 있다. 아무런 창작 없이 그저 색감과 질감을 재현(再現)하는 과정이었지만, 그 자체로 흥미로웠다. '가장' 좋아하는 미술가랄 건 지금도 없기는 마찬가지지만, 당시 내가 좋아했던 작가는 고흐였다. 고갱과의 불화로 한쪽 귀를 자른 미치광이라는 스토리도 고흐로부터 남다른 인상을 받은 이유 중 하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