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어 애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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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들과 소년일상/film 2016. 5. 27. 22:18
아일랜드 영화나 아일랜드를 소재로 한 영화는 보고 나면 강렬한 인상이 남는다. 아무래도 저돌적이고 끈질긴 아일랜드 특유의 느낌이 어떤 식으로든 묻어난다. 밴드와 10대 소년들이라는 조합이 신선해서인지 생뚱맞게도 '스윙 걸즈'가 연상되더라는...;; 물론 분위기는 아예 다르지만서도.. 여튼 음악 자체는 좋았지만, 과 에 비해서는 스토리의 전달력이 좀 부족했던 것 같다. 제도권이라는 울타리, 가정이라는 울타리, 그 어느 쪽도 거추장스러워 보이는 한 소년의 이야기.아들에게 운전벨트를 메라는 아버지의 지시가 번번이 묵살되는 장면을 통해, 감독은 '울타리'를 제공하려는 선의(善意) 역시 좌절될 수 있다는 메타포를 던지려 한 것은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