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r side of the m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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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의 저편(La face cachée de la lune)주제 있는 글/Théâtre。 2018. 5. 25. 20:20
달의 저편(Far side of the Moon), 로베르 르빠주(Robert Lepage) 1. 달의 이면(裏面), 인간의 내면(內面) "지구는 인간의 요람이다. 하지만 인간은 요람에서 평생을 보내서는 안 된다" 스푸트니크의 발사 이후 인류는 지구라는 준거점을 벗어나 지구 밖에서 자신의 자아(自我)를 찾기 위해 훨씬 고독한 여정을 시작했다고 말하는 한나 아렌트의 목소리가 생생히 들리는 듯하다. 인간에게 달은 신묘한 존재다. 보름달이 뜨는 날 사람이 늑대로 변신한다는 서양의 설화나 구미호가 사람을 잡아먹는다는 우리의 설화나 달에 관한 인식에는 일관된 면이 있다. 미지(未知)의 것, 그렇기 때문에 위험한 것, 때로는 불길함까지 내포하고 있다. 그러나 20세기 초 소련이 우주에 쏘아 올린 탐사선이 달 반대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