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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욥 3:3~5] "내가 태어난 날아, 사라져라. 내가 잉태된 그 밤아. 없어져 버려라! 우주공간의 블랙홀처럼 되어 버려라. 위에 계신 하나님이 그날을 잊어 주셨으면! 그날을 책에서 지워버리셨으면! 내가 태어난 그날이 짙은 어둠 속에 묻히고 안개에 싸였으면! 밤이 그날을 삼켜 버렸다면!
[욥 3:24~26] 저녁식사로 빵 대신 신음만 삼키다 식탁을 물리고 고통을 토해 낸다. 내가 가장 두려워하던 일이 현실이 되었고 가장 무서워하던 일이 벌어졌다. 쉼이 산산조각 나고, 평안이 깨졌다. 내게 더 이상 안식은 없다. 죽음이 내 삶을 덮쳤구나."
[욥 21:17~18] 악한 자들이 실패하거나 재앙을 겪거나 응분의 벌을 받는 일이 몇 번이나 있던가? 불운을 겪는 경우는 또 몇 번이나 있던가?
[욥 38:12~15] 너는 아침에게 '기상' 명령을 내리고 새벽에게 '작업 개시'를 지시한 적이 있느냐? 그리하여 땅을 이불처럼 거머쥐고 바퀴벌레를 털어 내듯 악한 차들을 털어 버린 적이 있느냐? 해가 만물에 빛을 비추어 모든 빛깔과 형체가 그러나면, 악한 자들을 덮고 있던 어둠이 일제히 벗겨지고 그들의 악행이 훤히 드러난다!
너는 세상의 바닥을 본 적이 있느냐? 깊은 대양의 미로 같은 동물들을 답사해 보았느냐? 죽음을 알기나 하느냐? 죽음의 깊은 신비를 푸는 실마리가 네게 하나라도 있느냐? 이 세상이 얼마나 드넓은지 아느냐? 짐작하는 바라도 있다면 어디 말해 보아라.
너는 빛이 어디에서 오며 어둠이 어디에 사는지 아느냐? 그것들이 길을 잃으면 손을 잡고 집에 데려다줄 수 있느냐? 물론 너는 알고 있을 것이다. 어릴 때부터 그것들과 같은 동네에서 자라 평생 알고 지낸 사이가 아니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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