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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의 마음 깊숙한 곳에는 늘 '의심'과 '불신'이 자리잡고 있다.
이것들이 추궁하는 '진리'는 마침내 '환영'을 부른다.
거듭되는 플롯의 반전은 '진리'와 '환영'의 모호한 경계를 드러내는 것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다.
그런데.. 궁극의 '진리'라는 게 있기는 한 것일까? 또는 그것을 찾는 일이 우리에게 무엇을 의미하는가?
<브루클린/드라마/존 크로울리/에일리스(시얼샤 로넌), 짐 패럴(도널 글리슨), 토니(에모리 코헨)/111>
이민이라는 소재에서 작년에 본 <이민자>라는 영화가 퍼뜩 머리를 스치더라.
<브루클린> 역시 아메리칸 드림을 좇는 과정에서 주인공이 겪는 어려움을 다루고 있지만, 아무래도 배신, 광기, 욕망이 가득한 <이민자>보다는 따듯한 느낌과 유머코드가 있다.
시얼샤 로넌의 의연한 연기를 보다보면 에일리스 내면의 희망과 확신을 읽을 수 있어서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