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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1. 달이 뜨렷다!!여행/2017 늦봄 제천-원주 2017. 5. 8. 01:23
월악산의 봄은 이제서야 오고 있었다.
연분홍 진달래의 군무(群舞)는 정말이지 아찔하기까지 했다.
아기 같이 손가락을 뻗고 있는 이파리들은 정다웠다.
월악(月嶽).
달이 비추면 가장 아름답다는 그곳.
영봉(靈峯)이 아른거릴 즈음 비로소 그 의미를 이해할 수 있었다.
진중한 색과 깎아지를 듯한 절벽, 영봉은 이름 그대로 신묘한 곳이었다.
중봉(中峯)과 하봉(下峯)을 거쳐 보덕암으로 내려왔을 때,
우리는 어느덧 손에 잡힐 것만 같던 충주호에 맞닿아 있었다.
초여름 날씨에 시간의 덧없음을 느끼던 요즘,
월악산 진달래밭 한가운데서 봄을 만끽하고 있자니,
인간만사, 참 헤아릴 수 없는 것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 생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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