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를 버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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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를 버리다(猫を捨てる)일상/book 2022. 11. 14. 17:26
얼마전 서점을 헤매다가 우연히 이 책을 발견하고 현장에서 곧바로 책을 구매했다. 채 100페이지가 안 되는 에세이고 행간까지 넓어서 정말 부담없이 읽었다. 게다가 대만 출신 작가 가오옌(高妍)의 삽화가 들어가 있어서 읽는 재미뿐 아니라 보는 재미도 있었다. 이 짧은 에세이는 제목 그대로 아버지와 바닷가에 고양이를 버리러 갔던 유년 시절의 기억과 함께 출발한다. 몇 번인가 무라카미 하루키의 인터뷰를 읽었을 때 아버지와의 관계가 소원하다는 걸 짐작하기는 했었는데, 무라카미 하루키는 서로에 대한 몰이해로 인해 아버지와의 관계가 틀러질 대로 틀어진 채로 평생에 걸쳐 나아지지 않았다고 담담하게 말하면서, 그런 아버지에 대한 글을 쓰고 싶은 마음이 부채의식처럼 마음 한켠에 오랫동안 자리잡고 있었다고 말한다. 무라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