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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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여 III여행/2021 한여름 세 도시 2021. 7. 16. 15:35
이번 여행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곳이라고 한다면 낙화암이 바라다보이는 백마강변이 아닐까 싶다. 규암마을을 빠져나와 내가 향한 곳은 낙화암 바로 맞은편에 있는 나루터였다. 지도만 봐서는 차를 세울 수 있을 만한 곳인지 알 수 없었지만 일단 원하는 위치로 이동했다. 다행히 지도에서 확인해 두었던 나루터 옆 길목은 한적한 공간이 많았고, 잡초가 우거진 공터에 차를 세우고 길로 나섰다. 길가를 따라서 드문드문 캠핑장비를 갖춘 새하얀 차량들이 보인다. 지난 여행에서는 부소산성을 거쳐 낙화암에 올랐다. 부소산성의 가장 높은 지점에 이르면 길은 다시 낙화암의 가파른 절벽을 따라 전망대까지 아래로 이어진다. 그때도 지금만큼이나 무더운 날씨였던 것 같다. 하지만 기억은 상황과 흐름에 따라 모양을 바꿔가니 확실하다고 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