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 위의 남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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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위의 남작일상/book 2021. 1. 9. 21:08
“만약 어떤 사람이 온갖 노력을 다 기울여 진정한 자신으로 남지 않는다면 사랑은 존재할 수 없는 거야.” ...... ‘하지만 나 혼자 있어야 한다면 내 본래 모습으로 있는다는 건 아무 의미가 없어.......’ 이게 바로 코지모 형이 하고 싶은 말이었다.—p. 271 앞서 읽은 이탈로 칼비노의 「반쪼가리 자작」과 비슷한 설정으로 쓰여진 작품이다. 「반쪼가리 자작」에는 선악의 대립과 조화가 다뤄지는데, 「나무 위의 남작」에서는 ‘나무 위의 세상’과 ‘땅 위의 세상’으로 세계를 나눈다. 아마 이 작품은 나무 위의 인간과 땅 위의 인간을 나눔으로써, 서로 다른 두 세계의 접촉, 그리고 ‘관계’와 ‘나’ 사이에 발생하는 딜레마를 이야기하고자 하는 듯하다. 관계를 앞세우면 나 자신이 희생되고, 나 자신만 앞세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