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니엘 크레이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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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편의 쿨다운일상/film 2021. 10. 28. 00:34
하루는 머리 꼭지까지 차오른 스트레스를 해소할 겸 영화관에 갔다. 한동안 심야시간대에 영화를 상영하지 않았던 것 같은데, 요 근래에는 꽤 늦은 시각까지 상영하는 영화가 있었다. 기분이 기분인 만큼 정적인 영화를 보고 싶지는 않았고, 액션이 가득한 영화 중에 아니면 가 보고 싶었다. 시리즈는 개봉을 한지가 좀 되었는지 가까운 곳에 상영관이 없었고, 은 상영하는 곳이 많아서 부랴부랴 가까운 영화관에 갔다. 영화를 보기 며칠 전 강남역 일대에서 을 크게 홍보하는 광고판을 보며 그냥 지나쳤었는데, 영화를 보기 전까지 딱히 기대도 없었지만 막상 보니 재미있었다. (사실 내게 재미없는 영화는 그리 많지 않은 듯하다=_=) 아무래도 가장 마음에 드는 건 영화의 소재다. 영화는 사막을 무대로 하고 있고 꽤나 종교적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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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듭되는 반전(反轉) : 멜로와 추리일상/film 2019. 12. 8. 23:58
영화에서 큰 소득을 얻지 못한 11월달이었다. 쿠엔틴 타란티노의 작품이 연거푸 스크린에 상영되었지만 단 한 편도 챙겨보지 못했고, 프랑스 영화도 벌써 여럿 개봉을 한 상태지만—은 못보더라도 만큼은 보면 좋으련만..—요즘처럼 퇴근이 일정치 않아서야 볼 수 있을지 모르겠다. 게다가 공휴일이 하나도 없는 11월에는 크고 작은 영화제—단편영화제나 프리미어 영화제, 프라이드 영화제 등등—를 참관하는 소소한 재미가 있었는데, 뭐 이미 예매해뒀던 키라 무라토바(우크라이나 여성감독)의 영화티켓도 '예정에 없던' 야근으로 인해 취소해야 했으니까...이젠 뭐 속상하지도 않다. 그런 가운데 간신히 건져올린 이라는 영화는 내 오랜 갈증을 해소해주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프랑스 영화가 내담자-정신분석가의 구도를 대단히 좋아하는지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