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몰리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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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행동파다일상/film 2016. 7. 23. 00:27
"우울, 분노, 불안, 솔직, 파괴, 해방..." 그냥 보면서 떠올렸던 단어들이다. 장르를 떠나서 나는 이런 스타일의 이야기가 좋다. 선인과 악인의 구분이 뚜렷하지 않고, 동정받을 이와 비난받을 이가 뚜렷하지 않고, 별다른 스토리가 없는 듯하면서도 여러 연결고리로 한 장면 한 장면이 촘촘히 연결된 게 좋다. 그런 이야기야말로 현실에 더 가까운 느낌이 들기 때문이다. 현실은 단순히 이분법적으로 구분해서 판단하기에는, 경계가 모호한 관념과 사건들로 가득차 있다. 그의 스토리를 들어볼 때, 주인공은 비난받아 마땅한 대상인지도 모른다. 그렇지만 바로 그 비난가능성 때문에 동정받고 공감받을 만하기도 하다. 장 마크 발레는 다작을 하지도 않는데, 도 그렇고 생각해 볼만한 좋은 작품을 꾸준히 만들고 있는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