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개의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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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개의 욕망일상/film 2017. 11. 30. 18:13
프랑수아 오종의 이름은 많이 들어보았어도, 그의 작품을 보는 것은 처음이다. 언뜻 제목만 봐선 처럼 낭만적이면서도 격정적인 로맨스 영화가 아닐까 기대했지만, 오히려 기괴하고 엽기적이기까지 한 영화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당히 프랑스적인 영화였고, 이때 프랑스적이라 함은 정신분석학 관점에서 욕망에 대해 새로운 해석의 지평을 연 라캉의 철학을 연상시켰기 때문이다. PAUL MEYER 영화에 등장하는 여러 상징들과 기호를 어떻게 대응시켜야 할지 매우 혼란스러운 것이 사실이다. 영화는 클로에라는 신경증 환자가 정신분석 상담을 받는 것에서 시작한다. 그녀는 수시로 복통을 느끼거나 꿈에 시달리는데, 존재하지 않는 그녀의 여동생이 있다는 착란에 빠지거나 뱃속에 아이가 있다는 망상에 사로잡히곤 한다. 이때 폴 메이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