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티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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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젠의 로마사 II : 로마 왕정의 철폐에서 이탈리아 통일까지일상/book 2020. 12. 29. 22:36
두 번째 “로마사”는 크게 세 파트로 나뉜다. 1. 왕정 철폐 이후 라티움의 정치제도(호민관 제도) 2. 라티움의 대내 전쟁(vs. 에트루리아, 삼니움) 3. 라티움의 대외 전쟁(vs. 대희랍 동맹) 이 가운데 두 번째 내용은 개인적으로 지루했다. 지루했다기보다는 읽기 힘들었다고 하는 편이 맞을 것 같다. 우리나라로 치면, 삼국시대의 세 나라(고구려, 신라, 백제)뿐만 아니라 다른 연맹국가들—부여, 옥저, 동예, 가야—같은 국가들도 함께 다루는 파트다. 그런데 지명이나 인명이 매우 많이 등장하는 데 비해 앞에 실린 지도에는 지명이 1권만큼 상세하게 소개돼 있지 않아서 조금 읽기가 까다로웠다. 하지만 이탈리아 반도의 패권을 두고 각국이 대외 세력—켈트족이나 그리스, 카르타고—을 끌어들이며 이합집산하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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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젠의 로마사 I : 로마 왕정의 철폐까지일상/book 2020. 12. 18. 15:42
테오도르 몸젠의 는 독일인으로서는 처음으로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작품인 동시에 역사서이면서 문학상을 수상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각별한 책이다. 역사책을 종종 찾아 읽기는 하지만 고대사에 대한 글은 많이 찾아보지 않았는데 앞으로의 이야기도 기대가 된다. 희랍 민족의 특징은 개체를 위해 전체를, 시민을 위해 공동체를, 공동체를 위해 민족을 희생시키는 것이며, 삶의 목표는 미(美)와 선(善), 그리고 종종 학문적 여가에 있다는 것이다. 각 도시 국가의 지역 분권주의를 근본적으로 강화하고, 이후 소위 자치 권한을 부여하는 방향으로 정치발전이 이루어졌다는 것이다. 최초로 신들을 인간의 모습으로 만들었으며, 결국 신들을 부정하는 종교관을 갖고 있었다는 것이다. 청년들은 운동에서 거리낌 없이 발가벗은 사지를 드러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