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 케이블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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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 날. 유달산(儒達山)여행/2023 늦여름 목포 2023. 8. 28. 11:05
해가 땅에 가까워지며 건물의 각진 음영들이 점점 짙게 두드러질 무렵, 나는 유달초등학교 옆길을 통해 유달산을 올랐다. 이전에 목포에 왔을 때는 케이블카로 유달산에 올랐기 때문에 등산을 하면 어떨지 생각해보지 못했는데, 무더운 날씨까지 더해져서 등줄기가 땀범벅이 되었다. 나는 서해랑길을 따라서 얼기설기 들어선 골목길을 타고 오르다가 도중에 등산로로 길을 틀었다. 그리고 유달산 스테이션과 마당바위를 차례차례 지나 마침내 일등바위에 올랐다. 분명 일전에 케이블카를 타고 한번 왔던 장소인데도, 기시감 대신 전혀 새로운 풍경을 보는 느낌이 들어 잠시 정신을 가다듬게 된다. 나는 바로 이곳 유달산 정상에서 해가 질 무렵까지 바위에 앉아 땀을 식히며 석양을 구경했다. 남쪽을 바라보면 영암 일대의 조선소가 보이고, 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