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이 선생이다
-
밤이 선생이다일상/book 2024. 4. 20. 11:24
아주 오랜만에 읽은 책이다. 연초 회사 동기의 추천으로 읽게 된 책인데 이렇게까지 독서를 길게 끌게 될 줄은 몰랐다. 아직 읽어야 할 페이지가 많이 남아 있지만, 마음을 따뜻하게 한 문장 몇 구를 갈무리해본다. 도시 사람들은 자연을 그리워한다. 그러나 자연보다 더 두려워 하는 것도 없다. 도시민들은 늘 '자연산'을 구하지만 벌레 먹은 소채에 손을 내밀지는 않는다. 자연에는 삶과 함께 죽음이 깃들어 있다. 도시민들은 그 죽음을 견디지 못한다. 사람들은 자신들의 거처에서 죽음의 그림자를 철저하게 막아내려 한다. 그러나 죽음을 끌어안지 않는 삶은 없기에, 죽음을 막다보면 결과적으로 삶까지도 막아버린다. (p.21) 이런 이야기를 하다보면 늘 성장통이란 말을 끄집어내게 된다. 그런데 합당한 말인가. 그 말이 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