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재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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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년의 한국미술주제 있는 글/Arte。 2020. 5. 25. 00:35
가뭄에 단비 오듯 모처럼 전시회가 열렸다. 그것도 한자리에 모이기 어려운 귀중한 현대미술품이 모였다. 오후 반차를 낸 어느 날 갤러리 현대 개관 50주년 展에 다녀왔다. 우리나라 미술 전시회를 여러번 다녀봤어도 내로라하는 작가들의 작품들이 이만큼 공개된 장소에 가는 건 처음이다. 그렇다고 해서 이 전시회를 보겠다고 따로 휴가를 낸 것은 아니고, 휴가를 낸 겸해서 마침 전시회가 생각나 화랑(畵廊)이 있는 사간동으로 향했다. 삼청동과 인사동, 사간동이 만나는 안국역에 내린 게 참 오랜만의 일이다. 직장인들이 퇴근하기 이전인 평일 오후인데도 제법 대기줄이 있어서 30분 가량 밖에서 입장을 기다렸다. 나는 2층이 한가하다는 직원의 안내대로 2층을 먼저 들렀다. 입구의 오른 모서리로 돌면 가장 먼저 시선에 들어오..